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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루습 Nov 28. 2022

12월엔 캘린더를 선물하기로 했어요. 증정말고요!

일 년을 또 한 번 건강하게 함께 하고 싶어서.

낮과 밤의 온도 격차가 서서히 커지는 10월쯤이면 우리들은 매년 캘린더를 기획한다. 또 일 년을 함께 할 ‘내 곁의 건강한 생각(혜윰)’ 을 구현하는 것이다. 그간 일상 속에서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관련 굿즈를 꾸준히 내왔었다. 습관 메모지, 마스크 스트랩, 사진작품, 최근의 생루습 손수건까지. 해를 거듭하면서 그 해에 어울리는 다양한 굿즈들을 꼽아 제작했지만 그 와중에도 변하지 않는 아이템이 있었다. 


바로 캘린더. 

꾸준한 습관과 건강한 챙김에 있어서 캘린더만한 아이템이 또 있을까. 



_

일 년을 또 한 번 함께 하고 싶어서

2023 생루습 캘린더를 선물하기로 했죠.




우리 브랜드에서 맨 처음 나왔던 캘린더로 말하자면, 아마도 제작단가가 가장 비싼 굿즈가 아니었나 싶다. 벽걸이형 캘린더였는데 우드바를 상단에 덧대어 매달 찢어내는 형태였다. 첫 제작이었던만큼 시행착오도 많았다. 우리가 의도했던 캘린더 종이는 무광이었지만 최종 제작되어 받아본 작업물은 유광이었다던가 하는···. 완벽히 의도대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시작’과 ‘처음’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혜윰 2020년 캘린더 달력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이기에 어느 게 옳고 그르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명확하게 유행하는 디자인과 컬러는 존재한다. 우리는 활용 범위가 좁은 벽걸이형에서 벗어나 탁상형 캘린더로 시선을 옮겼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간을 쓰는 책상에 두거나 인테리어용으로 거치할 수 있도록 자리 차지가 적은 형태로 구현했다. 그리고 컨텐츠를 담았다. 월별 추천 습관을 앞면 일러스트로 간결하게 표현하고 그 습관에 기반한 짧은 글을 매달 뒷면에 넣은 것이다. 


‘손바닥만한 지면에 글의 모든 내용을 다 담으면 읽는 사람은 텍스트에 질려버리지 않을까?’ 


빼곡해서 가독성도 떨어질 수 있었기에 달력엔 프리뷰 형태로 짤막하게 넣고 하단에 QR코드를 심어 전문을 다 읽을 수 있도록 장치했다. 또한 개개인의 습관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구글 시트로 생루습 플랜시트를 제작하여 배포했다. 단순 종이 캘린더 이상으로 많은 기획과 컨텐츠가 들어간 프로젝트였고 디자인적으로도 예뻤다. 


예뻤다···. 업무적으로는 굉장히 모호한 말이지만 예쁘다라는 말만큼 그 느낌을 표현하는 단어도 없을듯. 이런 모든 요소들이 적당히 잘 모였던 덕인지 이전 굿즈 대비 구매율이 높아 몹시 행복했다.


2022년 생루습 캘린더 달력, 생루습 플랜시트


그렇게 2023년을 앞두고, 네 번째 캘린더. 이제 막 태어난 따끈따끈한 캘린더다. 앞선 굿즈들은 증정, 판매용으로 진행했지만 이번 캘린더는 아니다. 오로지 ‘선물연말연시 주문한 고객에게 선물로 함께 드릴 예정이다. 표면상 사은품 증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엄연히 선물 맞다. 기획부터 배포까지 준비하고 있는 우리의 마음도 그렇고 목적도 그렇다. 그래서 제작 수량도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소수량으로 잡았다. 선물하고 나면 끝! 물론 고객님의 요청이 있을 경우 판매도 겸사겸사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2차 제작을 진행할 만큼 요청이 있을까. (있으면 좋겠다.)


앗 뜨거, 방금 태어난 2023 생루습 캘린더네?

이번 캘린더는 행잉형이지만 남는 틈새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 차지가 적은 형태이다. 한장씩 벽에 붙여서 사용할 수도 있고 두께감이 있어서 어딘가에 꽂거나 세워놓고 쓸 수도 있다. 어디에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종이 컬러는 미색(아이보리), 메인 컬러는 딥그린 한 가지만 사용했다. 일러스트도 심플하게 뽑혔고 우리 브랜드에서 자주 사용하는 폰트가 적용됐다. 브랜드 톤에 맞으면서도 선물로 주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으로 아주 잘 나왔다.


아, 단순히 날짜만 표시된 캘린더냐- 하면 절대 놉! 이것 역시 컨텐츠가 담겨 있는데 매달 들어간 각기 다른 일러스트는 해당월이 제철이거나 그 계절이 어울리는 약재들이다. 흔히 아는 인삼(홍삼), 침향부터 이런 것까지 약으로 써? 할 수 있는 박하, 갈대, 단풍나무까지. 다양한 약재들의 생장과정, 얽힌 이야기, 고유의 특성 등에서 건강한 생각, 습관, 고유함(나다움) 요소를 찾아 우리들의 방식으로 소개한다. 혜윰의 H매거진을 자주 봤던 사람이라면 눈치챘을 수 있지만 일부는 약재산책에서 다뤘던 원재료이기도 하다. 그렇게 모인 문구들은 2023 생루습 캘린더에서 읽을 수도, 소장할 수도 있다!


모두에게 다 드릴 수는 없겠지만 부디 버려지지 않고 한 해동안 필요와 쓰임을 다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의도대로 일 년을 꾸준히 함께 하면서 건강한 생각, 습관을 상기시켜주고 도와주는 아이템이 되길 바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월페이퍼를 남기며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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