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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Apr 06. 2023

[리더십][제26강] 협력, 치킨게임의 교훈

전략컨설팅[H] 한봉

안녕하세요. 전략컨설팅[H] 한봉규입니다.



겁쟁이 게임 즉, 치킨 게임은 둘 중 한 사람은 파국을 맞거나, 두 사람 모두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는 것입니다. 해서 두 사람 모두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을 교훈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중 '양보'를 최고의 미덕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잘 못 쓰면 이른바 '호구'로 전락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그렇다면, 그 적정선은 과연 어디일까요? 오늘 얘기 주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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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치며 목가적인 삶을 사는 목장 주인이 있었습니다. 그 이웃은 사냥꾼이고, 그 집에는 사나운 사냥개 여러 마리가 있었죠. 한데 목줄을 모두 풀어 놓은 상태입니다. 



한 번은 사냥개 두어 마리가 목장에 난입했고, 양 떼를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목장 주인은 사냥개를 쫓아낸 다음 사냥꾼에게 찾아가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냥꾼은 듣는 둥 마는 둥 알았다며 시큰둥하게 대꾸했습니다.  



며칠 후 사냥개가 다시 목장으로 쳐들어왔습니다. 이번에도 목장 주인은 사냥꾼에게 찾아갔죠. 하지만 사냥꾼은 여전히 알았다고만 할 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없었습니다. 



목장 주인은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단단히 항의했습니다. 



그 일이 있던 그다음 날 사냥개가 양을 물어 죽이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목장 주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고, 곧바로 경찰서로 찾아갔습니다. 목장 주인의 사연을 다 들은 경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원하면 사냥꾼을 처벌하고 변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개를 묶어 놓거나 멀리 떨어진 곳에 개 집을 만들라고 명령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이웃 한 명을 잃을 뿐만 아니라 그 이웃이 당신의 적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계속 사시겠습니까?"라고 하자, 목장 주인은 "계속 그렇게 살 수는 없죠. 당연히 저도 좋은 이웃과 함께 살고 싶죠."라고 답했습니다.  



치킨 게임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은 목장 주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고, 제안을 들은 목장 주인은 고발을 취하했습니다. 경찰이 목장 주인에게 건넨 아이디어는 무엇일까? 여러분도 함께 생각해 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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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으로 돌아온 주인은 어린 양 세 마리를 데리고 사냥꾼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사냥꾼의 자식들이 먼저 목장 주인을 맞이했고, 어린 양을 쓰다듬고 안고 즐거워했습니다. 



목장 주인은 사냥꾼을 만나 아이들이 양을 좋아하는 것 같아 선물로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뜻밖의 선물에 사냥꾼은 의아했지만 아이들이 양과 함께 뛰어노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처음으로 목장 주인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매일 어린 양과 함께 뛰어놀았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사냥꾼은 흐뭇했습니다. 불현듯 사냥꾼은 자신이 기르는 개가 양 떼를 물어 죽인 일이 떠올랐습니다. 



사냥꾼은 곧바로 사냥개를 한곳에 모으고 하나씩 목줄을 채워 묶어 놓았죠. 그 후 목장에는 사냥개가 침입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한 경찰관의 지혜로 치킨 게임이 될 뻔한 일을 모면한 얘깁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치킨 게임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중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과 양보는 대가 없이 성립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 두 교훈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그것이 우리가 협력을 끌어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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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전략컨설팅[H] 한봉규

▷ 문의 : hfeel@naver.com / 010 6366 9688

▷ 프로필 https://blog.naver.com/hfeel/222992379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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