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략컨설팅[H] 한봉규입니다.
요즘 챗GPT가 아주 핫합니다. 트렌드 2023에서 내다 본 '선제적 대응기술'의 첫 번째 기술인 듯합니다. 그래서 한번 경험을 해 봤습니다. 구글로 로그인을 한 다음 '협력 cooperation'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결과는 굉장히 정제된 언어로 된 글이었습니다.
chatGPT가 내 놓은 글에는 글쓴이의 감정선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100점짜리는 아니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마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평균을 지키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질문 수준에 따라 내용의 깊이가 달라진다고 하는 데, 현재까지 느낀점을 말하면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까? 검색 용도보다는 대화 용도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쓰다 막히는 구석이 있으면 챗GPT에게 묻는 겁니다. 예를 들어, "협력이 정말 인류 진화의 산물일까? 아니면 사회적 산물일까?"라고 말입니다.
이 질문의 결과, 궁금하시죠. 결론부터 얘기하면 '협력은 진화의 산물임과 동시에 사회적 산물이다'라고 챗GPT가 답변합니다. 이 답변에서 궁금한 부분을 발췌해 또다시 질문하고 또 질문하면 자연스레 대화를 하는 듯도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AI하고 이런 대화를 하면서 글을 쓰는 날이 온거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협력이란 공동의 목표나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여기에는 개인이나 그룹이 차이점을 제쳐두고, 자원을 공유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결합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협력은 인간 사회의 필수적인 측면이며 비즈니스, 정치, 스포츠, 인간 관계 등 삶의 많은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협력은 효율성 증가, 더 나은 의사 결정, 단일 개인이나 그룹이 혼자서는 달성할 수 없는 복잡한 작업의 성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협력은 특히 서로 다른 문화, 성격, 관심사가 관련되어 있을 때 어려울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협력을 위해서는 원활한 의사소통, 상호 존중, 더 큰 이익을 위해 타협하고 희생하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전반적으로 협력은 성공과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조화롭고 번영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합니다.
구글 번역
melissa-torres. butterflies-in-her-hair. fineartamerica.com
"너, 치킨 런 해 본 적 있어?", "늘 하던 일인걸" 영화 '이유 없는 반항'(1955년 개봉)에서 버즈와 짐(역 제임스 딘)의 대화입니다. 치킨 런은 절벽을 앞에 두고 두 사람이 출발, 차에서 먼저 탈출하는 사람이 지는 게임입니다.
이와 유사하지만 방식이 다른 치킨 게임도 있습니다. 두 차량이 마주 본 상태에서 전력 질주합니다. 충돌하기 직전 핸들을 먼저 꺾는 사람이 지는 게임입니다. 치킨 런과 치킨 게임, 공통점은 게임에서 진 사람을 '겁쟁이 chicken'라고 놀리면서 치킨 게임 또는 겁쟁이 게임이라고 부릅니다. 1950년 대 미국과 소련의 군비 경쟁, 2000년 대 반도체 산업에서의 패권 경쟁 등은 대표적인 치킨 게임입니다. 이 게임 이익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겁쟁이 게임 이익표에는 2개의 내시균형이 존재합니다. 두 플레이어가 전진 할 때와 후퇴할 때입니다. 만약 단 한 개의 균형이 존재한다면 이 게임은 예측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 겁쟁이 게임은 누가 전진하고 후퇴하는지 승부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승리 방정식은 없는 것일까요? '절대로 핸들을 꺾지 않겠다'라며 한 손을 핸들에 묶어 핸들을 꺾을 수 없도록 고정시킨 모습을 상대에게 보이는 것입니다. '쫄리면 뒈지시던지~'라는 타짜의 명대사가 탄생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가와니시 사토시 교수는 이 치킨게임을 이론적으로 반복한 실험을 했습니다. 배짱 전략이 늘 승리하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이죠. 한데 결과는 '핸들을 꺾는다'가 최선의 전략이었습니다. 승리보다는 손실을 줄이는 것이 승자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치킨게임에 참여한 각 플레이어는 반드시 합리적 이성의 소유자여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말입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는 치킨 게임 상황을 설명할 때 인용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좀처럼 들먹이지 않습니다. 핸들에 손을 묶은 채로 직진하던 미국과 소련 간 치킨 게임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아무 일도 없었던 일이 되었음에도 말입니다. 그것은 간단했습니다.
핸들을 꺾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소련은 미국에 협상안을 제시했습니다. 당시 이탈리아 튀르키예에 주둔한 미군 병력을 철수 시키면 쿠바에 배치한 미사일도 철수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 제안을 미국이 수용함으로써 치킨 게임이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마이크소프트 사의 빌 게이츠와 애플의 스티브 잡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990년 대 들어서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시장 점유율은 99%에 육박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애플은 초라함 그 자체였지요.
한데 1997년 맥월드에서 빌 게이츠는 "우리는 애플이 컴퓨터 산업에 막대한 공헌을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런 애플을 돕는 일이 아주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애플컴퓨터를 위해 오피스 2001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2007년 D5 콘퍼런스 인터뷰 무대에 나란히 서면서 협력을 과시했습니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빌 게이츠와의 협력에 대해서 "비틀스 노래 중에 '당신과 나에겐 우리 앞에 놓인 길보다 더 많은 추억들이 있지'라는 가사가 있는 데 그 구절이 게이츠와 나와의 관계를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치킨 게임의 통상적인 시사점은 강렬하게 대립하는 두 사람 중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 파국으로 치닫는다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대가 없는 양보는 의미 없다는 것이 쿠바 미사일 위기의 교훈이고, 상대를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 만드는 것이 더 큰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빌 게이츠 사례, 이 두 교훈을 지금 혹시 치킨 게임 중이라면 되새길 필요가 우리에게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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