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cho mijin
5월 아침은 어떤 색이에요라고 물으니 옅은 미소를 띤 작가는 ‘사랑에 빠졌다’라고 한다.
사랑에 빠진 온도는 어때요라고 다시 물으니 이번에는 말이 없다. 정적이 시작될 듯한 순간 아~, 하고 그런대로 적당한 짧은 탄복음이 났다.
휴일 아침, 투명한 하늘에 사랑하는 이의 체온이 그 놀라움이 온통 색으로 펼쳐 있었다. 마치 내게 이다음 이어가라는 듯이 사랑에 열광했는가 보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내 마음속 5월 한 통을 몽땅 보냅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편지글을 지금부터 나는 쓰려고 한다. 이번 편지에는 '나·당신·사랑' 이 세 글자 말고 더 아름다운 표현을 쓸 수 없을 듯싶다.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