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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May 31. 2023

눈물의 오월

함부로 단정하지 말일이다

설사 그대가 나쁜 놈 이었을지라도

주어 따질 거 없이

꿈꾸는 심해처럼 세월이 흘렀고

이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때늦은 아픔이여 

철 지난 쓰라림이여

꿈꾸다가, 웅얼거리다가

문득 눈 떠보니

오월이 저물어간다


다시 결리는 가슴이여

구태여 사랑이라고 하지마라

애써 이별이라고 하지마라

그저 녹음 속으로 

눈물의 오월이

침몰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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