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에서 자라는 아픔

by 조희길

내 역사가

내 삶의 전부가 이렇게

허망하게 절단(切斷) 나는구나

동상이몽의 슬픈 세월이여


죽을 판 살 판

힘겹게 살아온 서글픈 인생이여


마음의 다리

건널 수 없는 강

다리를 걷어내고 싶다

강을 굳이 건너고 싶지 않다

꿈에라도 유년으로 돌아가고 싶다


네 몸에는 불신과 욕심이 너무 많이 실려 있다

내 몸에는 분별없는 증오와 야욕이 너무 오랫동안 자라왔다

이제야 보이네

이제 그만 내려놓자


어느 날 하늘 높이 날던 연의 줄

툭 끊어지면 어이하랴

아파서 허탈해서

어찌할꼬...

차라리 지금 내려놓아라

욕심도, 절망도

정말 나만 몰랐네

지금도 가진 게 많다잖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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