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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Apr 29. 2022

사양할래요

나는 니가 허물어지는 것이 싫다

차라리 싫다고 손사래라도 쳐다오

너의 가뭇없는 사랑 고백이

아이쿠솔직히 부담스럽네요

     

같은 하늘 아래

지척의 땅을 함께 밟고 있으면서

생각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돌아서서 보니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다

     

온 산천에 움트고

꽃 만발해 현기증 일거 같은

지금 이 시간 오늘 여기서는 

더더군다나 꽃그늘 지고난 자리

새 잎새 다시 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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