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1-7 요플레가 자라다 보니 친구도 나왔다.
그 동안의 요플레가 한 수고가 슈퍼100 이 나오는데 꽃 길을 깔아 준 셈이었다.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소비자들이 요거트를 요플레라 호칭하지 수퍼100이라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수퍼100은 유통 채널이 방문판매로 요플레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다른 진입자도 없는 때여서
시장에서는 오히려 더 가수요가 붙게 되었다. 또한 한국야쿠르트의 막강한 유통 조직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손쉽게 시식 기회가 제공되니 요플레는 소비자에게 요거트를 시식 경험하게 하는 수고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그래서 요플레는 89년 1차 증설 이후 더 폭발적으로 매출이 일어나는 효과를 얻게 되었다.
89년 요플레 매출은 50억원을 넘어섰고, 수량으로도 하루 20만개를 넘어서는 결과를 갖어 오게 되었다.
그러나 이 때 수퍼100은 당시 야쿠르트 아줌마라고 불리던 영업 조직의 힘으로 하루 판매가 30만개에
이르렀고 요플레는 한참 동안 수퍼100을 앞서지 못하였다.
놀라운 성과가 수퍼100 출시, 88올림픽 등과 겹치다보니 참으로 어처구니없게도 일부 빙그레
내부에서는 요플레의 폭발적인 성과를 폄하하는 얘기가 나오기도 하였다.
즉, 88올림픽으로 인해 식생활의 서구화가 당겨졌고, 요플레는 수퍼100의 덕으로 매출이 늘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주 요인이냥, 자신이 전문가인 것처럼 계속 그렇게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반대로 앞서 얘기한 것과 같이 수퍼100에게 요플레가 꽃 길을 깔아주었고,
투자 결정에 대한 오류로 요플레는 더 빨랐을 수 있는 성장이 늦춰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아마도 투자 결정을 보류한 사람들이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그렇게 얘기 하였었지 않았을까?
즉, 충분한 양이 공급되었으면 수퍼100을 먹어 보고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요플레를 찾는 경우가 더 많아 졌을 것이고 초기 수퍼100과의 차이도 줄어들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요플레의 노력이 없었다면 수퍼100이 제대로 자리를 잡았었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즉, 요플레가 Jump-Up을 위한 활동을 개시한 1987년에는 소비자들이 요거트를 대하는 태도가
요거트에 대한 인식이 없어서, 그 형상으로부터 대부분이 우유가 상한 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었고 또, 억지로라도 시식을 시켜면 맛에서 역시 상했다는 확신이 들어 얼굴을 찌풀이거나 욕까지 하는 사람들도 많은 시대였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요플레로 인해 사전 교육이 안 되어 있었다면,
수퍼100에서 제품을 알리기 위해 나눠준 시식용 제품들은 많은 부분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정착을 못했을 수도 있었다.
요플레 activity의 초반에 시제품을 나눠 주기만 할 때는 위와 같은 현상이 일어났으나
아르바이트생을 잘 교육시켜서 설명을 상세히 시키고 최소한 3spoon이상을 소비자들이
시식했을 때 만이 제품을 이해하고 구매했었었기 때문이었다.
파트1-8 판메 증대에 따른 새로운 문제의 등장_성장통
89년 매출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양이 계속 늘고 있었는데 6월에 갑자기 매출이 주춤하며
전국에서 클레임이 들어 왔다.
당시 요플레는 국내의 유통구조상 제품의 약점이 있었던 것이었다.
요플레는 프랑스 요플레와 동일한 균주를 사용하는데 이 균주의 특징은 요거트의 상큼한 맛을 나게 하지만
제품이 10도 이상의 온도에 노출되면 발효가 계속되어 신 맛이 많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특히 20도 이상에서는 발효가 더욱 빨리 일어나서 신 맛이 강해지며 제품력을 잃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100% 냉장 유통되기 때문에 이러한 것에 대한 영향이 없으나 당시 국내 사정은
대부분이 대리점을 통해서 유통되었고, 대리점은 요플레 뿐만 아니라 모든 유제품을 상온으로
유통하였기 때문에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6월부터는 제품의 열하가 급격히 일어나고 매출에
영향을 주게 되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보관 온도가 높으면 제품의 점성이 풀어져서 점도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물풀레라는
오명도 받게 되었다.
그렇다고 이 부분에 대해서 처음부터 모르고 있었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었고, 가능성에 대해 예견하고
사전에 대리점에 교육은 했지만 대리점 사장들과 판매원들의 오래된 유통 관행과 인식의 부족,
인프라를 갖추는데 대한 금전적인 현실적 한계와 시장에서 요구하는(마트 주인들) 증가되는 수량을
쫓아가야 하는 상황 등으로 개선이 되지 않고 전체적인 품질 열화를 맞게 되곤 했다.
이러한 환경은 제품에 영향을 주고 신제품 개발에도 반영되게 되었다.
요플레 제품 종류는 최초에 서구에서 가장 판매가 잘되는 딸기, 살구, 래즈베리 의 3가지 였는데
이러한 환경의 영향으로 신 맛이 나는 과일 제품들의 인기가 점점 떨어지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딸기의 판매가 가장 월등 하기도 하지만 딸기가 단 맛 베이스의 과일이어서 신 맛에 가장 영향도
받지 않아 요플레의 대명사처럼 되었고, 반면 신 맛 베이스의 과일인 살구와 레스베리의 판매는
점점 떨어져 갔는데, 특히 레즈베리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 안에서 돌돌 씹히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어서
조기에 Drop하게 되었고, 이후 단 맛 베이스의 과일인 복숭아 등을 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