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세일즈플레이#13
고객이 연락을 받지 않나요? 받을 만한 연락이 아니어서 안 받는 겁니다.
3개월 반만에 잠재고객사 대표님과 미팅이 잡혔습니다. 지난 1차 미팅 이후 꾸준히 연락을 드리긴 했지만 회신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쁘셔서 연락을 잘 못 보시나보다”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져봅니다. “가만 있어보자. 아무리 바빠도 카톡이 뜨는 건 볼 수 있잖아? 혹시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받을만한 연락이 아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세일즈의 제 1원칙은 “고객을 진심으로 돕는 것”입니다. 그 동안의 연락 내용들을 살펴보니 "잘 지내시죠~?"하고 안부인사를 묻거나 요즘 사업에 도움 필요하신 내용은 없는 지 딱 두 종류였습니다. 굳이 시간 들여 답변해 줄 가치가 없는 내용들이었지요. 고객에게 실제로 도움 되는 내용이 하나도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메시지 내용을 바꾸어 보냈고, 보내자마자 하루 만에 미팅이 잡혔습니다. 성공할 수 있었던 3가지 포인트를 아래 공유해보겠습니다.
B2B세일즈의 최고 무기는 레퍼런스입니다. 아무리 온도감이 좋은 잠재고객사여도 "좋은 건 알겠는데, 그래서 어디서 쓰는데요? 거기서는 어떻게 써요?"는 필수로 나오는 질문이지요. 잠재고객사에서 레퍼런스를 요구하는 이유는 의사결정의 리스크를 줄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 잠재고객사에 다시 연락을 할 때, 가장 비슷한 사용사례를 가진 레퍼런스 고객사를 언급하며 메시지를 작성했어요.
"안녕하세요 대표님! 건강히 잘 지내고 계셨는지요~? X고객사(레퍼런스 고객사)에서도 저희와 함께하고 계신데요, 관련하여 대표님께 공유드릴만한 좋은 인사이트들이 있어 꼭 안내 드리고 싶습니다."
*주의: 레퍼런스 고객사와 사전에 "언급 및 로고 사용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고객사의 동의 없이 소개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레퍼런스 고객사를 던지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이름은 들어봤을 수 있지요. 그러나 더 정확히 니즈를 파고 들기 위해서는 동병상련 메시지를 적어야 합니다. "X고객사(레퍼런스 고객사)에서도 지난 번 대표님께서 말씀 주신 것과 유사하게 A, B, C 문제를 겪고 계셨고, 저희와 함께 하시며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레퍼런스가 있다/없다에서 끝나지 않고, 레퍼런스 고객사도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었다는 메시지는 강력한 설득력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팅을 하게 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이트들을 나누어줄 것인지 아젠다를 하나씩 짚어 안내하고, 미팅을 꼭 해봐야겠다는 기대감을 부여해야 합니다. 아래와 같이요.
"가능하신 시간을 안내해주시면 미팅 일정을 조율하도록 하겠습니다. 약 30-40분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미팅 때 나눌 아젠다는 a, b, c, d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직접 만나 뵙고 소개드릴게요. 분명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어떤가요? 적절한 레퍼런스를 던지고 / 레퍼런스사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 미팅 때 나눌 구체적인 아젠다를 짚어준다면 단순히 안부 인사를 묻는 것보다 빠르게 미팅을 잡을 수 있습니다.
역시, Input이 달라져야 Output이 달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