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시어머니 기적의 식단 프로젝트 30. 29일 차
드디어 그날이 왔다.
합숙 마지막 날.
힘든 합숙기간 동안마다 어머니께 마지막날에 드시고 싶은 음식은 무엇인지 묻곤 했다.
라면에 밥 말아먹기, 아이스크림, 과자, 과일.. 그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떠올리며 행복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 선수는 <이기는 식단>이라는 책에서 철저한 식단으로 대회에서 이기고 치팅데이에 초콜릿 한 조각을 먹었다고 했다.
오늘은 먹고 죽는 날이다.
원 없이 맘껏 먹어보자!
블루베리 머핀 만들기
양심상 몇 개의 간식은 직접 만들기로 했다.
내일 어머니 서울 올라가실 때 싸가기도 하고.
보스턴 크림 케이크 만들기
이것도 맛있어 보여서 도전.
사실 보스턴 크림 케이크가 뭔지도 모름.
사진상 맛있어 보여서 따라 만드는 중.
케이크 빵을 반죽해서 오븐틀에 넣고 굽기!
위에 뿌리는 크림도 레시피대로 만들기.
구멍을 숭숭 뚫어 놓은 빵 위에 끼얹기.
한번 더 오븐에 굽고 냉동실에 넣어두면 완성!
키토 짬뽕 만들기
이번엔 좀 더 빨갛게 불맛 나게 키토 짬뽕 만들기!
오~ 신기하게 짬뽕맛이 나네! 오징어가 들어가서 그런가?
그러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짬뽕 맛이 나는 것이지 맛있는 짬뽕은 아니다. ㅋㅋ
점심식사
키토 짬뽕, 곤약밥, 코오구마
성대한 저녁 만찬을 위해 식사는 키토식으로!
짬뽕에 곤약밥 넣고 짬뽕밥을 만들었다. 그리고 부족한 탄수화물은 코코넛 오일로 구운 고구마로!
(그런데 탄수화물이 부족할 리가 있나???)
마지막 스플랜더
어머니와 집에서 마지막으로 스플랜더 보드게임을 했다.
이제 어머니 댁에 올라갈 때마다 스플랜더를 가져가야겠다.
어머니의 최애 보드게임으로 등극!
저녁식사
삼겹살, 소고기 뭇국, 밥, 양배추샐러드, 짬뽕, 김치, 시금치나물
마지막 저녁식사.
평범 평범
치팅데이
저녁을 먹고 나서 상을 다시 차렸다.
한 달간 꾹꾹 참고 참았던 자극적인 맛을 느껴보자!
아침부터 계속 어머니께 묻고 또 묻고, 마지막 순간까지 다시 한번 물었다.
과자와 아이스크림 ㅋ
결국 돌고 돌아 단짠 단짠의 맛이구나.
치팅데이에 무엇을 먹을지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결국 이거야?
그래도 고생한 어머니와 우리 모두를 위해 오늘은 마음껏 먹자!
그동안 먹고 싶었지만 꾹 참았던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실컷 퍼먹었다.
하프갤런 아이스크림을 무려 두 통이나 사 왔다.
그러나 그동안의 노력이 못내 아쉬웠던 것일까? 몸이 적응을 해버린 것일까?
생각보다 많이 못 드신 어머니.
많이 남기셨다.
다 먹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셨는데 ㅋㅋ
치팅데이는 몸을 속이는 것이다.
식단조절과 식이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틈을 타 하루에 한 번! 내 몸을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가득한 음식으로 속이는 날이 치팅데이이다.
몸이 깜짝 놀라 정신 못 차리는 틈새를 노리는 것 ㅋㅋㅋㅋㅋ
(치팅데이로 그동안 부족했던 영양분을 채우기도 한다던데... 과자, 아이스크림에 무슨 영양이 있지???)
그런데 적당히 먹어야지~
치팅데이가 폭식데이는 아닌데.. 본 뜻이 과장되어 과식해도 되는 날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나 ㅋㅋㅋㅋ)
암튼 심리적으로도 이런 날이 하루쯤은 있어야 오래 다이어트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마지막 날 하루가 저물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