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라테의 멋

삶의 멋을 음미하다

by 눈항아리

뜨거운 커피와 찬 우유의 만남

거뭇함과 우윳빛깔의 신비함

머무름

흘러내림

퍼짐

가라앉음

어울림

마블링

자유로움

스며듦

변화

조화로움

휘저음

얼음조각의 달각거림

시원함

다양함

부드러움

내려감

반대로 뚫고 솟아오르는 듯함

어쩌면 치고 올라오는 듯함

저항정신이 담긴 쌉싸름함

고소함

감미로움

빈 빨대의 호로록 거림

빨아들임

허전함

얼음조각의 달각거림

아쉬움...

천천히 녹아내리는 얼음

뿌연 얼음 물을 뒤적거림

겨울날의 아이스 라테는 더 멋있습니다.

난 이런 흘러내림이 좋아요.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브라운 컬러의 자유로움을 보세요.

커피의 멋이란 이런 게 아닐까요?

‘커피멍’하기 좋은 시간

한창 바쁜 점심 타임이었습니다.


웬 커피 멋 타령이냐고요?

라테를 즐기지 않아서 그래요.

찬 걸 먹으면 배가 아프거든요.

이가 시린 나이기도 합니다.

즐겨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그래도 가끔 얼음 가득 넣어

빨대로 쪽쪽 빨아먹는답니다.

오늘도 즐거운 커피 타임!

날이 추워서 따뜻한 것만 생각나는 날에도

찬 음료를 드시는 분들의 멋을

조금 음미해 보았습니다.

그림의 떡이라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스 라테의 맛은 잘 몰라도

커피의 멋을 아는 사람.

삶의 맛은 잘 몰라도

삶의 멋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 멋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그저 웃지요.

한 해의 마지막 날.

2025년을 찬찬히 음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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