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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보나 Aug 05. 2024

운동 관성의 법칙?

팔 벌려 뛰기 100회

매일 운동 기록 (2024. 2. 6)
팔 벌려 뛰기 총 100회
계단운동 3층


1회 차 팔 벌려 뛰기 25회

심박수 139

바쁜 아침 시간 뛰어 보았다. 아침에 뛰는 건 좀 부담스럽다. 왠지 아침에는 몸이 무겁다. 그러나 생각과 행동에도 관성의 법칙이 적용되는지 틈만 생기면 뛸 생각을 한다. 간식을 자주 먹으면 먹는 생각을 계속하게 될까? 무서운 관성의 법칙이다.


숨이 많이 차다. 지나가던 넷째가 말을 건다. 대답을 기다린다. 숨이 차서 말을 해줄 수가 없었다.


셋째도 씻으러 들어가면서 한마디 한다.

“엄마 하루에 100번 하잖아. 25 곱하기 4. 힘들면 4 곱하기 25로 해봐.”

25회를 뛴 후 숨을 몰아쉬며 고맙다고 답해주었다. 짧게 여러 번이 더 많은 활력을 줄지도 모를 일이다. 생각 뒤집기가 때로는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한 번 실험해 봐야겠다.



2회 차 팔 벌려 뛰기 25회

심박수 129

해안가에는 비가, 산골 집에는 눈이 내리는 날이다. 마음이 무겁다. 눈삽 준비운동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요리조리 피하다 역시나 저녁이 되니 뛴다. 약속을 해놔서 다행이다.


3회 차 팔 벌려 뛰기 25회

심박수 137

아이들이 없을 때는 조용한 가운데 뛸 수 있어 좋다. 1분 생각, 명상의 시간 같다. 짧은 시간이라 얼마나 생각을 할까마는 보통 근육이 아우성을 지르는 쪽에 생각을 집중하게 된다. 팔뚝과 어깨, 목을 연결하는 부위가 많이 뭉쳐있다. 몸의 ‘고통’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몸의 고통도 스스로 즐겁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생각하니 좀 괴상하다.



4회 차 팔 벌려 뛰기 25회

심박수 137

설거지 전 자꾸 뛰게 된다. 밥을 다 먹고 나면 대식구가 우르르 나가거나 제 할 일을 하러 간다. 바글거리는 하루 중에도 내 시간을 낼 수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역시 혼자 뛰니 좋다. 오늘도 혼자 난다. 뛰다 보면 혹시 아는가? 머리가 하늘까지 닿거나 발에 스프링을 달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계단운동 3층

내가 발로 오르내리면 아이들도 발로 움직인다. 아이의 손을 잡고 살살 내려왔다. 비와 눈이 섞여오니 미끄럽다.



책보나의 틈새 생활운동론

꾸미기 나름인 인생살이.
행동은 소소하나 꿈은 원대하게!
작게 움직이고 적게 소비하고도 말은 거창하게 ‘틈새 생활 운동론’
나야 참 신나게 산다. 운동론이라니.
운동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생각들을 이곳에 적기로 한다.


1. 생각과 행동에도 관성의 법칙이 적용된다.  정지한 것은 계속 정지해 있으려 하고 움직이는 것은 계속 움직이려고 한다. 작은 습관도 소중히 가꾸자. 시간만 되면 팔 벌려 뛰기를 하고 싶다. 소소한 운동에도 마찬가지로 관성의 법칙이 적용된다. 나의 극히 주관적인 생각임


2. 운동 약속도 지키기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놔서 다행이다. 금연 선언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다. 운동 선언을 하자. 스스로에게 선언하고 행동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3. 1분 운동 시간에도 명상을 할 수 있다. 과연? 생각은 시간을 초월한다. 몸에 집중하고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1분을 보내자.


4. 운동의 고통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온다.

스스로 만드는 몸의 고통을 느껴보자. 운동으로 만들어지는 고통은 긍정적 효과를 낸다고들 믿는다. 고통이 득이 되는 것을 믿는다는 것은 보통 이해하기 어렵다. 고통을 참고 움직이는 것이 쾌감을 주기도 하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운동을 하며 고통을 참으면 근육이 되고 근력이 생기고 몸의 기술이 향상된다. 마음먹기에 따라 몸의 변화가 달라진다. 운동과 일이 그래서 다르다고 하는지도 모른다.


5. 가끔은 의도하지 않게 다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계단이 미끄러울 땐 승강기를 이용하자.


운동 계획
팔 벌려 뛰기 100회
계단운동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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