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설폰 지공

by 눈항아리

형설지공螢雪之功

반딧불과 눈 빛으로 공부하여 이룬 공. ​


형설지공 아드님 공부를 하시네.

반딧불은 귀하시고

눈 내리지 않으시니

​핸드폰 플래시에 의지하시네


퇴근길 캄캄한 자동차에서

주머니 속 몽당연필 꺼내드시고

흔들흔들 영어를 공부하시네.

글자가 보이기는 보이는 건가

글자를 쓰기는 쓰는 것인가

눈이 안 좋을까 걱정이 되네

모르는 철자는 물어도 보며

뒷자리 형아에게 질문도 해가며

집중하는 모습이 대견도 하네.

뭐라도 이루고 말 녀석의 의지

기특한 모양새 푸근한 마음

손강과 차윤이 부럽지 않았네.

그런데

웬걸

공부를 하시며 물으시었네.

엄마 집에 가 게임해도 되나요?

공부의 공은 게임에게 가겠네.

흔들리는 차 안 폰빛에 의지해

보이지 않는 영어를 풀지 마시고

차라리 게임 전략 공부 하시게

형설지공 공부목표 게임시간 확보라니

게임계 샛별되실 귀한 녀석이시네.

형설폰 지공으로 대성할 분이시네.

손강과 차윤과 이름을 나란히 할

귀한 분 조수석에 모시고 가네.

뒷자리 세 분 더 모시고 가네.

목표가 중함을 이제야 알겠네.


-2024년 1월 19일 퇴근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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