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요가를 배우고 있다. 요가를 한다고 하기엔 아직 배우는 게 더 많다. 뭘 알아야 한다고 할 수 있겠는데, 지금은 눈치코치로 살펴보면서 하고 있다. 자세가 좋지 않을 때에는 요가 선생님이 잡아준다. 그게 요가원 다니는 묘미다.
요가를 할 때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저 그 동작을 하려 노력할 뿐. 3주 전 월요일에 계획의 일부로 충동적으로 펌을 했다. 그리고 헤어숍에서 한 계단 내려와 요가원에서 1주일에 2번 하는 3개월 요가 등록을 했다. 총 24회. 그러나 지금은 12회만이 남았다. 내일 토요일이 지나면, 10회 남았다. 보통 일주일에 3회 세션에 참여했고, 저번 주부터 이번 주에는 하루에 두 세션에 참여할 때가 많았다. 오늘도 오전 9시 30분에 교정 요가에 참여하고 저녁 8시 40분에 하타 요가에 참여할 예정이다.
요가의 종류와 성격에 대해 내가 알게 된 건 아래와 같다.
slow(이완)... 인요가 - 하타 - 빈야사 - 아쉬탕가 ...fast(역동적)
'인요가'라는 명칭은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사마다 요가원에서 처음 들어봤다. 아니, 내가 헬스장에 있는 요가만 몇 번 해봤지, 진짜 요가를 해본 적은 없으니깐. 인요가는 한 동작을 굉장히 오래 유지하고, 몸에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게 한다. 한 시간에 인요가는 동작 10개 정도를 하게 된다. (그것도 많다.)
'하타'는 이효리가 하는 것으로 유명한 요가로, 이 요가도 어떤 동작을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 지금 내 몸을 존중하는 느낌이 든다. 팔이 짧고 팔꿈치가 다 안 펴지면 어때.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게 나에게 좋다. 사마다 원장님에게 물어보니, 하타는 난이도가 없다고 한다. [놀면 어때]에서 이효리가 엎드려서 발바닥으로 이마를 터치하는 어려운 것도 있고, 상체를 조금 들어 올리는 정도의 쉬운 것도 있다. 하타는 인요가보다는 조금 더 여러 동작을 하고, 인요가처럼 몇 분을 머물지는 않는다. 그리고 요가 배우는 학생들에 따라 난이도는 팍팍 바뀔 수 있다!
'빈야사'는 아직 해본 적은 없다. 근데 아쉬탕가 할 때 "이 자세는 빈야사 자세"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 그럴 때 자세가 쉽지 않았다. 알아보니, 빈야사는 흐름이 중요하다고 한다.
현대인에게 맞춤형인 '아쉬탕가'. 정해진 시퀀스가 있어서 그 시퀀스대로 한다. 난 시퀀스를 외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유튜브 보고 좀 외워봐야지 했는데, 사마디 원장님은 외우려고 노력하지 말고, 흐름대로 가면서 몸이 저절로 움직이게 하라고 했다. 힝... 어떻게 그러지? 난 머리와 몸이 분리된 지 오래라고요. 하지만, 원장님을 믿고 가볼게요. 특히 내일 토요일 10시 8명이 모이는(현재 시각까지의 인원) 아쉬탕가의 제전, 그때 흐름에 몸을 맡겨볼게요!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어떤 움직임에서도 평안을 유지하는 것
요가를 열심히 하면서 변한 것은 등 쪽에 튀어나온 날개 뼈가 평평해졌다는 것. 어깨가 바르게 돌아오는 중이다. 그리고 등에 온통 근육통이 있던 적도 있다. 등으로 운동을 많이 했나 봐. 짧아진 햄스트링도 길어졌고, 인생 처음으로 해본 동작도 있다.
약간 왼쪽으로 쏠리고 정수리로 바로 서진 못했는데, 그건 아직 내 몸이 중심을 잘 잡지 못해서 그렇다. 나중에 원장님이 중심을 잘 잡아주셨다. 그래도 해본 게 어디냐!!!
사마디 원장님, 고마워요~ :)
요가 프로그램이 아주 다양하게 있어서 다 소개하기는 어렵고 그중 내가 해본 '로우 플라잉'이 굉장히 안전하면서 재밌었다. 공중에서 날아다니는 느낌에, 천이 내 몸을 휘감고 받치고 있기 때문에 혼자라면 쉽게 할 수 없는 여러 동작들을 하게 만든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아이가 된 기분이다. 물론 끝나면 힘들긴 하지만, 재밌는 놀이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작년에 소사로 이사 와서 재밌는 일들을 만들어가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여기에서의 삶이 만족스럽다. 그리고! 힐스테이트 소사역 사마디 요가원, 오래오래 흥해라! 그래야 저도 오래 즐겁게 요가할 수 있지 않겠습니꽈. 저의 열정을 받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