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손해는 결국 이익이다

by 정글


"내가 무너질 정도가 아니라면 약간의 손해는 나중에 볼 때 결국 이익이다."

김종원 작가 책 《한 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에 나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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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산 범내골 지하철 역 인근 교육장에서 강의 들었다.

눈이 크고 키가 큰 32세 젊은 친구가 '동기부여'에 관한 강의를 했다. 나는 술을 끊은 후 지난 8년 동안 동기부여 강의를 듣고 동기부여 강사 자격과정을 마쳤다. 동기부여에 관한 책도 웬만큼 읽었다고 생각했다.



그래, 한 번 해 봐라. 허리를 반쯤 뒤로 젖혀 거만한 자세로 강의를 들었다.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의 듣고 강의를 하면서도 말이다.



강의 듣다가 나도 모르게 등받이에서 몸을 떼고 허리를 곧추세웠다. 어느새 나는 몸을 앞으로 바짝 당겨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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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학교에서 CCC 간사를 지냈다고 했다. CCC는 'Campus Crusade for Christ'의 약자이며, 한국대학생선교회라고도 불리는 개신교 선교 단체다. 대학교 캠퍼스에서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하며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대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를 조달했고, 대학 졸업 후 항만에서 하역작업 일을 하다가 퇴사했다. 쓰레기 용역업체에서 재활용품 쓰레기를 봉투 수거하는 일을 했다. 마지막으로 지인과 3년간 영어학원을 운영하다. 올해 5월 그만두었다고 했다.



32세! 백수가 된 후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해서 아침 7시에 출근해서 늦게까지 일했다고. 지금 월 2~3천만 원의 수익을 낸다고 했다.



강사는 말미에 비전을 말할 때 눈 빛이 반짝였다. 목소리가 커지고 얼굴이 약간 불어졌다. 손동작에도 힘이 있었다. 그의 일에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대학생에 했던 'CCC'를 회사에서 계속 이어 'Campus Crusade for Christ'에서 'Campany Crusade for Christ'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선교사가 월 200만 원 후원을 받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데 그들에게 건강보험료와 질병보험료를 대신 내어 주겠다고 했다. 대략 120억 정도 추정된다고. 지금 수입으로 보면 10년 후면 가능하다고 했다.



얼마 전 내 통장 자동이체 내역을 봤다. 35천 원이 25년 동안 꼬박꼬박 지출되고 있었다. 아프리카 아이를 돕자는 캠페인에 참석했다가 신청했었다. 간간이 내가 후원한 아이들이 크는 모습 사진을 보내오기도 하고, 생일이 되면 알려오기도 했다. 이제 퇴직도 했고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고 끊으려고 했었다. 강사 이야기를 듣다가 보니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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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 만나 식사를 할라치면 마칠 때쯤 누가 돈을 낼까? 눈치를 봤다. 지갑 열기를 망설였다. 나이가 들면 입을 다물고 지갑을 열라고 했다. 또 리더는 밥값 내는 사람이라고도 수없이 들었다.


젊은 청년의 큰마음을 보며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와 함께 선한 일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강의를 마치고 그에게 악수하며 아낌없이 응원했다.


성경에는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는 성경 구절이 수없이 많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태복음 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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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은 황금률.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면 먼저 대접하라"라는 말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데는 땅에서 하늘만큼 멀다. 주면 주는 것만큼 오는 것이 아니라 차고 넘치도록 부어주신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바뀌도록 들었지만 행동에는 게으른 나를 돌아보는 아침이다.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다물고, 지갑을 열라. 지갑을 열 나이다. 늙은이 하고 놀아줄 젊은이가 얼마나 되겠나. 지갑이라도 열어야 함께 해 주지. 지갑 여는데 인색하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 또 잘 안 되겠지만.


글을 쓰다 보니 "당신은 요즘 여자처럼 수다쟁이가 되었다."라는 아내 말이 글 쓰는 내내 턱턱 걸린다. 입을 다물 나이, 지갑을 열 나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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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선배가 제주 밀감을 한 박스 보내왔다. 그녀 마음이 내 가슴에 노랗게 물들었다. 달달한 밀감을 한 입 가득 넣고 씹었다. 달달한 맛이 목으로 넘어갔다. 나도 밀감처럼 그녀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고마운 사람으로 황금처럼 빛나길 다짐해 본다.


"내가 무너질 정도가 아니라면 약간의 손해는 나중에 볼 때 결국 이익이다."

오는 내내 이 문구를 가지고 실천해 볼 요량이다. 하루만이라도!


오늘도 최고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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