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표현이 없는 노년은 아름답지 않다.
자기만의 표현이 없는 노년은 아름답지 않다.
매년 12월이 되면 한 해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제대로 살아왔는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지.
아래 시는 김종원 작가의 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에
기록된 내용이다.
'특유의'라는 표현이 노년을
무채색으로 만드는 이유
그대여, 모든 것은
조금이라도 더
젊었을 때 구해야 합니다.
젊음은 그 자체가
사라지지 않는 하나의 빛이죠.
그 빛이 흐려지기 전에
치열하게 자기 삶을 찾아야 합니다.
젊은 시절에 열심히 찾고
또 구한 사람은
찬란한 노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자기만의 것을 구하라」
괴테는 젊었을 때 치열하게
자기 삶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종원 작가는 '특유의' 란 표현에 대해
"지하실 특유의 냄새 있잖아"
"봄날 특유의 하늘색 있잖아"라고 말할 때,
나만의 생각과 표현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특유의'라는 표현이 나만의 생각과
표현력을 끼어들지 못하게 만든다.
친구가 프랑스 여행을 다녀왔을 때,
여행 어땠어라고 물으면
"끝내주더라"라고 답한다.
백두산 여행을 다녀온 친구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끝내주더라"라고 답한다.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친구나
백두산 여행을 다녀온 친구나
다녀오지 않는 나와 별다르지 않다.
이처럼 어떤 사물이나 경험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사물이나 경험을 생각해 보지 않고
표현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제는 교회 교구 모임이 있었다.
교구 모임은 사는 지역을 기준으로
교회에서 구역을 정해 교제하고
서로를 돌아보며 하나님 사랑을 나누고
전파하는 교회 공동체이다.
한 해를 돌아보며 특별히 감사했던 일이나
자신에게 빅 이벤트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7명이 참여했는데,
유독 마음에 감동을 준 이야기가 있었다.
"저는 올해 특별한 일은 아무래도
교회 온 거 그게 제일 특별한 일이고요.
적응을 잘 할지 안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직 결석 한두 번밖에 안 했 거든요.
어쨌든 간에 아직 믿음은 없는데
믿음은 그렇게 많이 생기지 않았는데
일요일 아침이 되면 조금 기분이 좋거든요.
교회 가야지 하면서.
어쨌든 내년도 한번 다시 잘 해보겠습니다."
자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을 준다.
세상에 하나뿐인 단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힘들다.
글로 표현하는 것은 더 힘들다.
헤밍웨이가 말했다. 정직한 글이 최고라고.
내 삶 역시 마찬가지다.
정직하고 솔직한 표현이 최고다.
매년 12월이 되면.
한 해 동안 제대로 살아왔는지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똑같은 행복도, 아픔도, 슬픔도 없다.
자기만의 삶이 있을 뿐이다.
나의 삶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 역시 없다.
남들과 비슷하고 둥그스럼한 삶이 아니라,
자신을 깎고 조각해서
모난 삶으로 빚어가는 시도가
노년을 무채색이 아닌 알록달록한
삶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자기만의 표현이 없는 노년은 아름답지 않다.
죽기 전에 후회하는 말 중 하나가
"했던 일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이다."
라고 한다.
세상이 정해준 표현이 아니라
내 삶이 알려준 나만의 표현으로 삶을 벼르며
12월을 맞이하면 좋겠다.
그동안 쓰지 않았던 시간관리
바이더를 꺼내 먼지를 털어본다.
쇼츠 영상으로, 유튜브로.
소중한 시간을 뭉개며 지냈던 먼지까지.
오늘도 최고로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