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전투력 강화.
몸을 따뜻하게 기의 흐름을 끌어올려 체력 증진을 돕는 쌍화차를 묵직한 잔에 준비해 자리에 앉았다.
평소 몸이 무겁고 으스스한 기운을 느끼면 습관처럼 쌍화차를 준비해 미리 예방하는 나만의 기분 좋은 처방이다. 요가 매트 위에 앉아 오늘의 수련시퀀스를 정리하며 묵직한 잔에서 느껴지는 쌍화차의 온도를 체크해 본다.
뜨거운 찻잔의 온도가 천천히 식어가는 과정을 손바닥의 촉감으로 확인하며, 90°에서 85°, 80°, 70° 그때마다 묵직한 찻잔에서 전하는 온도의 다름, 차가 주는 한 모금 한 모금의 다름을 찾아가며 10분간의 차명상은 언제나 평안하고 안전하며 진정한 쉼을 느끼게 해 준다.
세상 속에서의 반복되는 일상과 긴장감은 별다른 사건사고가 없어도, 적당한 무게로 늘 어깨에 짊어지고 있고, 가정에서의 부딪힘과 가장 가까운 관계라는 이유로 의식의 경계 없이 감정의 최전선에서 툭' 툭' 치고 들어오는 불편함이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즐겁고 행복한 일을 만들어 낼 수는 있는 힘을 가졌고, 자신 만이 가진 기쁨을 만드는 필살기도 있기에 일상의 짊을 덜어냈다 얻었다 유연하게 생활해가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체력이 떨어지고, 정신적 안정도 다정함도 만들어낼 수 없을 만큼 에너지를 다 써버려 바닥일 때가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자신만의 비법을 동원해 일상으로의 안전한 복귀를 준비한다.
신체적 '회복'을 위해서는 움직임을 적게 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며 심신의 안정을, 정신적 '회복'이 필요하다면 최대한 불편한 사람과 상황에서 떨어져 감정을 살피고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확인해 정서적 안정을 만들어 내야 한다.
어떤 방법을 찾아내든 그 시간은 개인차가 크게 다르다. 자기 자신을 다루는 특별한 방법을 가졌다 해도 어떤 조건에서 방전되는 상황을 만나느냐에 따라 '회복'의 기간은 아주 많이 달랐다.
회원들과의 이야기 속에서도 느꼈지만, 나의 경우도 가장 빠르게 '회복'되었다는 기분을 가지게 되는 순간도 비슷했던 것 같다.
전문용어를 꺼내어 이해하고 적용하려 애쓰기를 내려두고, 거창하고 멋스러운 표현과 행위들도 뒤로하고 소소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정비하는 것부터 시작하게 되면 회복의 시간이 단축되었다.
엄청나게 큰 사건 사고가 아닌 일상에서의 균형이 틀어지고 방전되는 상황에서는 가장 먼저 먹고, 자는 것에 조금 집중해 주고, 평소 지니고 있던 전투력을 재정비하는 시간 속에서 무기와 전투복을 (가방과 옷 가지, 집 or 방을 정리해 보면) 정리하고 나면 '회복'이 되어 있는 나를 만나게 된다.
강의에서 듣고 수업을 준비하며 회의할 때도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을 자주 듣고 이야기 나눈다.
자신을 돌보는 그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집중'하는 것에는 소량의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내어 전투복을 입으면 좀 더 큰 '용기'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마시는 숨으로 흉각을 더 크게 확장시키고, 길게 내시는 숨으로 척추를 더 길게 뽑아낼 수 있으며 당당한 호흡을 통해 전투력 충전이 완료된다.
오늘도 함께 수련하는 회원님들이 자신만의 다정하고 안전한 전투력을 만들어내기를 바라며~
"샨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