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과즙 한 방울 넣겠습니다.

사람은 '삶' 이래요.

by 유월 토끼



삶 = 사람이다.




사람과 삶

'사람'으로 읽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삶'으로 읽어도 좋습니다. 사람의 준말이 삶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우리가 일생 동안 경영하는 일의 70%가 사람과의 일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삶과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일입니다.

-- 신영복 선생님 / 처음처럼 중에서 --




얼마나 깊고 진한 가을로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어 주려고 며칠을 연이어 비가 내리고 있는 걸까요.

짧지만 강열하게 눈에 담기는 풍경과 다른 계절보다 조금은 더 여유로워진 마음을 가지게 되는 가을에는 혼자 보다는 '티키타카'를 뽀송뽀송하게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기대됩니다.

매서운 겨울을 대비해 안정적인 정서로(마음을) 살 찌우기에 가장 적합한 계절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엔 인덱스로 잔뜩 장식해 둔 신영복 선생님의 책 '처음처럼'을 다시 펼쳐 챙겨본 문장입니다.

특별한 일상에서도 평범한 일상에서도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져 마주하지 않더라도 문자, SNS, 카톡, 이메일등의 통로로 연결해 하루 중 적어도 3/1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원하든 원치 안 든 자신을 삶을 잘 돌보고 가꾸는 과정에 3/1의 시간은 무조건 우리 모두의 삶을 가꾸는데 투자하게 되는 거 아닐까요.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시간 속에서 따뜻하게 발효시켜 낸 기쁨과 행복 그리고, 행운과 기적이 제각기 다른 모양과 다른 길로 찾아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달고, 시고, 쓰고, 짜게 맛을 내어 준다는 뜻으로 해석해 봅니다.


오늘 나에게 주문을 걸어 줍니다.

'가을의 고독은 한 꼬집만, 오늘 나와 마주하게 될 이들에게 달콤한 말을 건네어 가을비로 축축해진 공기를 가볍고 뽀송하게 제습해 보자. 함께하는 삶에 함께 기억될 과즙 한 방울만 만들고 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