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보고 드디어 첫 출근날.
상암 방송국들이 모여있는 디지털 미디어시티역.
떨리는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연신내역에 내려 지하철로 환승.
살면서 지각은 있을 수 없었다.
첫 출근이기에 더더욱 1시간 빨리 도착.
회사 건물 지하 1층 카페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을 샀다.
‘ 너무 빨리 출근하면 민폐일 수도 있으니까
8시 30분쯤 올라가자! ’
커피를 마시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까
주변엔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다들 분주하게 출근길에 커피를 사고 있었다.
‘ 매일 아침마다 나도 저렇게 커피를 사며 출근하겠지? ’
설렘반 긴장반의 마음을 가지고
10분 정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앉아있다가 로비로 올라갔다.
아직 사원증이 없기에 신분증을 맡겨야만
10층 회사에 카드키를 받아서 올라갈 수 있었다.
출입구 앞에서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드라마에서만 보던 회사.
출입증카드를 찍고 들어가는 곳.
처음 느껴본 풍경과 설렘.
아직도 그날의 설렘을 잊을 수 없다.
항상 꿈꿔왔던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
사람은 말문이 막힌다고 한다.
딱 그 표현이 나에게 맞는 표현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올라오면서
눈물도 날 것 같았고 벅찬 감정이 가슴깊이 울렸다.
보영아, 기억나?
그때 처음 본 빌딩, 출입구, 사원증.
그날의 기억이 이렇게 생생한데 말이야.
2019년 8월 5일~2025년 8월 9일
벌써 6년이나 흘렀네 그치?
시간이 참 빠르고 야속하다.
6년 동안 나는 좀 바뀌었을까?
이제는 기획서를 받으면 결과물 도출까지
판단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협의하는 추진력을 가지게 된 것 같아.
주변사람들과 대화하는 방법.
사람들을 이끄는 방법.
기획자와 소통하는 방법.
스킬이 점점 생겨날 거야.
아직 배워야 할 마인드들이 많이 남았지만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면서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고 생각해.
더 많은 일들이 앞으로 생겨날 거야.
하지만, 절대 잊지 마.
스케가 분명, 몇 번이고 도전하고 개선하라고
그러다 보면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말.
그가 했던 말처럼
그런 날이 머지않아 오게 될 거야.
‘ 간절한 바람이 머지않아 올 거야 너에게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