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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상추 텃밭 부자, 나누는 기쁨
상추 이야기
by
샨띠정
Jun 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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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상추 텃밭
예부터 '아낙이 마당에 상추를 많이 심으면 볼이 붉어지고, 남정네는 얼굴에 수심이 생긴다'라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그래서 주로 상추는 앞마당이 아닌 뒷마당에 살짝궁 심었다고들 한다.
그러고 보
니 나도 살짝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려 한다. 민간에 상추에 들어있는 우윳빛 액이 남자의 정력에 좋다는 이야기이다.
이
뿐만 아니라 상추에는 많은 여러 효능이 있다고 한다.
나도 우리 집 텃밭에 상추를 엄청 많이 심어 놓았다. 상추도 한
종류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상추와 치커리, 겨자, 당귀, 방풍, 쑥갓, 깻잎.... 쌈 종류는 다 심은 듯하다.
오랜 해외 생활을 하는 동안 한국 고유의 상추와 쌈이 너무 그리웠던 차에, 보상심리라도
되는 양 일찌감치 모종을 사다가 텃밭에 옮겨 심었더니 상추 풍년이 들었다.
고대 이집트 벽화에서도 상추 그림이 발견되었다고 하니 상추의 역사는 수 천년이 된 듯하다.
원산지가 우리나라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영국이나 인도에서도 상추가 있어서 사 먹었지만, 배추와 좀 거의 비슷한 분위기였다.
우리나라 상추만큼 맛있고 부드러운 상추는 맛볼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상추 씨를 사들고 가서, 텃밭이나 화분에 심어서 조금씩 맛이라도 보는 게 큰 낙이었던 거 같다.
지금은 흔해서 누구나 마음껏 배부르게 고기나 고등어, 소시지, 참치 그리고 그냥 쌈장이나 된장만 올려서 먹어도 상큼하게 먹을 수 있는 상추지만, 우리나라 역사에서 보면 엄청 귀한 채소였던 거 같다.
고려시대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재배가 되었던 상추는 아주 귀한 것으로 그 씨앗을 구하기가 천금만큼이나 귀해서 '천금재'라고 불렸다고 한다.
상추의 효능은 수도 없이 많다고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듯하다.
탐스럽고 싱그러운 우리 집 상추
무엇보다 불면증과 과민한 신경에 좋다고 한다.
일단,
락투 세린이나 락투신이라는 성분이 짜증과 스트레스나 통증을 완화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수면제를 먹은 것처럼 상추를 많이 먹으면 잠이 쏟아지는 가 보다. 상추를 많이 먹으면 낮잠을 자게 된다고 했던 게 이 성분들 때문이었던 거 같다.
사람들이 상추를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
상추를 많이 섭취하면
짜증 내는 사람도, 신경질을 부리며 옆사람을 찌르는 사람도 없어지고, 밤에 잠 못 들어 축 져지는 사람도, 부부 사이가 안 좋아 토닥거리던 이들도, 얼굴빛이 밝아지고 화색이 돌아 세상이 따스해질 것만 같다.
신기한 품종의 상추들과 치커리, 겨자
모든 온 국민들이 상추 많이 드시고 더 행복하게 되길 바라며 소망한다. 코로나로 쌓인 스트레스와 짜증이 상추를 섭취하고 나서 조금은 더 완화될 수만 있다면 참 좋겠다.
푸르른 좋은 계절과 상추와 신선한 야채들을 허락하신 이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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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상추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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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전원생활을 시작하다.
14
상추 텃밭 부자, 나누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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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동네 이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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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맺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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