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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샨띠정 Oct 07. 2021

다시 책과 가까워지는 가을

무르익는 가을과 독서 이야기

9월을 시작하면서 나의 책 읽기 독서가 다시 일어나고 있다. 그러고 보니 가을이 노랗게 무르익어 갈 무렵, 다시 좋은 책들과 가까이하는 기특한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탱글탱글 주렁주렁 울긋불긋 참하게 무르익어 가는 들판의 곡식들처럼 가을에 나도 덩달아 영글어질 수 있기를 잠시 소망한다.


꿈의 도서관 독서 클럽장 교육을 받으며 일주일에 한 권씩 읽어 내려간 책들이 가라앉는 나를 붙잡아 준 은인이라 부르고 싶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네 이웃의 식탁》 구병모 지음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아몬드》 손원평 지음


책을 낸다고 하더니 가까운 친한 친구가 진짜 책을 내고 말았다. 저자가 된 친구를 힘껏 정말로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싶다. 이미 책이 나오기 전에 다 읽은 글이지만 3권을 구매했다. 마음은 10권이었는데...

《살아남아야 한다》 정현정 지음

어린 시절엔 동화책을 즐겨 봤다면, 나의 10대는 세계명작 소설과 헤르만 헤세의 책들을 주로 읽었다. 그 후 20대에는 신앙 경건 서적에 몰입하여 줄곧 두란노서원과 엠마오 서적에서 책을 찾아 헤매곤 했었다. 그 후로도 다양한 책들을 더 많이 읽으려고 애를 썼지만 생각보다 내 양에 찰만큼의 많은 양의 도서를 읽어내지 못했다.  영국에서 지낼 때는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다시 쉬운 영어로 쓰인 세계명작 소설책을 손에 쥐고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다시 밤호수님 덕분에 여고 시절에 좋아했던 헤르만 헤세의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헤르만 헤세

《데미안》 헤르만 헤세

《유리알 유희》 도 챙겨봐야 할 것이다. 할 수 있다면 그의 《인도 여행기》와 《싯다르타》 도 읽어보고 싶은 의지가 꿈틀거리지만 일단 가는 대로 가보려고 한다.

《수레바퀴 아래서》를 다시 읽으며 중년이 되어 만나는 주인공 한스를 더 깊이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어쩌면 다시 읽지 않고 그냥 남은 삶을 살아버릴 뻔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음에 그저 감격스럽기도 하며 설렘으로 책 속에 빠져들 수 있음이 놀랍기만 하다.

위의 책들을 서평으로 써보리라 마음을 다잡고 머릿속 서랍에 고이 담아 두었다. 꼭 다시 꺼내다가 부족하지만 서평을 써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건축을 준비하며 틈틈이 보고 있는 현실적인 책이다.

《꿈 세 권에 집을 짓다》 행운의 봄. 봄이 아빠 지음

《실패하지 않는 내 집짓기》 유현준 외 지음

가을이다.
책을 많이 오래 읽을 수 있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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