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결
시
by
작가 전우형
Jun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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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많은 걸 감춰주었다고
둥둥둥 두드리는 빗소리가 심장소리 같다고
지나치지 못하는 이의 품격과
언제 어디서든 행운을 찾아내는 성실함과
꽃을 닮은 너는 시들지 않고
바람에 실려 향기로 남았고
마음을 빗으로 쓸어도
네가 가진 결은 내게 흐름이 되어
거스를 수 없는 견고한 원칙
나는 그리네
빗방울 맺힌 창가에 서서
멀리 천둥소리
그 속의 고요하지 못한 발걸음
이끌리던 손그림자
반짝이던 구름 위
너를 보내던 하늘 위
불어오던 바람과
붙잡지 못한 바람과
바람에 실어 보낸 마음과
바람에도 실지 못한 마음이
품격과 성실함과 향기와 결이
내게는 견고한 원칙이 되어
폭우처럼 쏟아지고
비 맺힌 창가에 서서
나는 그리네
네가 선물한 마음의 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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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천둥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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