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엄마입니다. 현재 돌치레인지 열이 나는 12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어요. 그래서 남편 혼자 벌어서 세 식구가 먹고사는 외벌이 가정입니다.
남편의 용돈은 20만 원이다
현재 남편의 용돈은 20만 원이에요. 3년 전 결혼하기 때부터 용돈을 20만 원 받기로 합의(?) 하였지요. 이 용돈은 회사에서 점심값+음료수 값이에요. 그 외에 저녁이면 한 캔씩 마시는 맥주값은 용돈에 포함되지 않아요. 그리고 간식값이며 옷값 같은 것도 생활비에서 써요. 그래도 사회생활하는 남자가 용돈 20만 원이면 너무 작죠. 네, 사실 제대로 커피 한 잔 사 먹을 수 없는 돈이지요.
남편의 용돈은 커피 한 잔 제대로 사 먹을 수 없는 20만 원이에요.
그나마 최근 1년 동안은 거의 재택을 했어요. 그래서 남편의 용돈 20만 원은 숨통이 조금 트였어요. 왜냐하면 밥값이 따로 안 나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돈은 남편의 순수 용돈이 되었어요. 가끔은 가족에게 용돈에서 족발을 쏘기도 하더라고요.
남편의 용돈을 듣고 악플이 달렸다.
며칠 전에 저희 가정의 생활비 내역을 공개했어요. 정말 특별할 것이 없는 글이라고 생각했어요. 그저 평범한 가정의 2021년 1월 가계부였어요. 그런데 그 글에서 남편의 용돈이 20만 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악플이 달렸어요.
남편 용돈 20만 원에서 눈물이 나네요 불쌍해서
아빠는 일나 가셔서 점심은커녕 음료수라도 한 잔 사 마실 수가 있나요?
우리 남편을 불쌍히 여기셔서 걱정해 주시는 댓글이었어요. 원래는 글을 써주신 분들께 모두 대댓글을 달고 있어요. 너무 감사해서요. 그러나 그 댓글들을 읽고 답장을 드릴 수가 없었어요.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 거 있죠?
으잉? 우리 남편 커피 잘 마시는데
지금 재택근무 중이라는 걸 강조할 걸 그랬나?
아냐 아냐, 내가 그래도 너무했나?
왜 남편의 용돈은 20만 원이 되었을까?
저는 그런 댓글이 달린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처음 보는 분들이 그런 댓글을 남겨주셨어요. 원래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은 여전히 좋아요를 눌러 주셨고요. 그렇다면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지 못한 것에 이유가 있겠지요.
남편의 용돈은 결혼 초에 20만 원으로 정해졌는데요. 왜 그랫냐면요. 그때는 저희 가정이 무주택자였어요. 많은 분들이 그렇듯 저 역시도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것 없이 결혼자금을 마련했고요.
없이 시작한 가정이 부를 이루려면? 그만한 대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절약하는 생활이었어요.
그래서 제 용돈은 0원이에요. 지난 글에도 썼듯이 200원짜리 커피를 마셔요. ( 200원짜리 커피를 마십니다만)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지만 직장생활을 할 때도 그랬어요. 그래도 행복해요. 나에게 맞는 커피를 마시고요. 또 이렇게 절약한 돈으로 종잣돈을 만들고요. 내 집을 마련했어요.
어떤 분은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집을 굳이 아파트만 안 살아도 대출비로 더 풍족한 생활을 하실 듯싶네요’ 이 분 말씀도 일리가 있지요. 그러나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선택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풍족한 생활 대신 다른 가치를 택한 거고요.
그래도 기쁜 소식. 남편의 용돈을 상향!
그래도 댓글들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일부 맞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남편의 용돈을 조금 더 올리기로 했어요. 재택근무를 할 때는 동일하게 20만 원으로 하고요. 재택근무가 끝나고 회사를 다니게 되면 30만 원으로요.
지금까지 같이 별 말없이 협조해준 남편에게 고마워요.
모든 글의 댓글은 제가 잘 읽고 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서 댓글에서 궁금해하신 부분들은 따로 다른 글로 찾아뵈려고 해요. 그러나 차마 악플이 섞인 글과 함께 대댓글을 달기에는 저는 그저 돌아기를 키우는 쿠크다스 멘탈 엄마랍니다. 그래서 악플이 달린 글에는 아예 대댓글을 달지 않기로 했어요. 양해 부탁드려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