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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형 Aug 27. 2022

_아침산책-2

: 두번째이야기, 에필로그







길을 걷다가 벤치가 보이기에 그냥 누웠다. 

파란 하늘에는 한 줌 구름이 떠다니고 있었다. 

구름을 가만히 보다가 눈을 감았다.      


잠시 쓸데없는 상상

그리고 질문. 


난 지금까지 어떤 사람이었을까 

남들에게 난 무엇을 보여주려고 했고 

이런 내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였을까 

내가 있는 세상과 없는 세상은 많이 달랐을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그만큼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을까      


수줍은 상상      


따뜻한 햇살은 포근히 나를 감싸 안았고

순간 몸이 나른해졌다. 

그리고 내가 눈을 떴을 땐, 

이미 파란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난 뒤였다.     

 

스산한 가을바람이 불어왔고

나는 몸을 한번 추스른 후, 다시 거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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