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일이라는 우울한 청년이 '이슬비 내리는 11월처럼 영혼이 을씨년스러워져서' 무작정 바다로 나가기로 마음먹고 포경선을 탔다. 배를 타기 며칠 전 우연히 한 여인숙에 머문 이교도 퀴퀘그와 친구를 맺고 같은 포경선 피쿼드호에 승선하였다. 피쿼드라는 이름은 자유를 찾아 아메리카에 온 기독교인들에 의해 종족이 몰살당한 인디언 부족의 이름이었다. 배에는 일등항해사 스타벅, 이등항해사 스터브, 삼등항해서 플래스크를 비롯 약 서른 명의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배의 선장은 에이하브, 흰고래 모비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고 고래뼈로 다리를 만들어 다닌다. 에이하브의 목적은 흰고래 모비딕을 찾아 죽여 자신의 복수를 하는 것. 선동에 타고난 재주를 가진 에이하브에게 다 같이 선동되어 선원들도 흰고래 모비딕을 찾기 시작한다. 이슈메일의 친구 퀴퀘그는 어느 날 몸이 아파 자신이 죽을 것을 예감하고 스스의 관을 짜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피쿼드호는 마침내 흰고래를 발견하고 사흘간의 처절한 추적을 벌인다. 마지막 사흘째 되는 날 피쿼드 호의 선원과 에이하브와 모비딕의 마지막 사투에서 모비딕의 공격을 받은 피쿼드호와 선원들은 소용돌이와 함께 모두 바다로 가라앉고 퀴퀘그의 관을 구명보트로 잡은 이슈메일만이 오롯이 살아남아 바다 위에 떠다니다 구조된다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