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을 가장 '실용적'인 기내식의 세계로 초대할 이코노미 승객 앨리스입니다.
지난 몇 차수를 돌이켜보니 고도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프리미엄 클래스의 '그들? 만의 세계'를 주로 다루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매우 캐주얼하고도 '범국민적인 이코노미 클래스의 트레이 구성'을 준비했습니다.
'기내식'에 대해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콘텐츠가 기내식을 먹어봤던 후기가 주를 이룹니다. 그래서 오늘 생애 처음, 기내식 후기로 본 편을 꾸며 보았습니다. 저도 이코노미 클래스가 매우 익숙하답니다.
자, 그럼 오늘의 항공 노선 바로 ICN-LAX.
City of Agels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 구간의 이코노미 클래스 기내식입니다.
*2019년 6월 기준.
항공기가 잠시 주기하는 Ground time 내 비즈니스, 이코노미 클래스의 기내식을 동시에 싣고 있다.
여행을 떠나는 즐거움.
항공기가 이륙 후 Seat-belt Sign이 꺼지면 항공기가 이제 안전고도에 진입, 순항 중이라는 것을 알려주죠. 'You're now free to move'의 뜻입니다. 그럼 갤리*에서 분주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탕탕!
저의 마음은 두근두근. 회사에서 늘 보던 기내식이지만 기내식이라는 완성체가 아닌 부품들을 보게 되지요,
그래서 승객으로서 만나게 되면 설레기는 매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갤리(Galley), 기내의 주방
선택한 프로그램은 JTBC의 인기 드라마 '스카이 캐슬'
장거리 노선의 경우 항공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 차례의 식사와 한차례 중간 간식이 나옵니다. 기내식을 기다리며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골라 이어폰을 쓰고 무릎을 구부린 채 가장 편안한 자리를 잡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움직이는 구름 위, 밥 먹고 책 보고 잠자는 14시간의 장거리 비행시간은 저에게 평온하기 이를 데 없는 시간입니다.
"이코노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는 기내식의 메뉴 자체는 보통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코스 구성이 다양해지며 상위 클래스는 고급 식재료가 더 추가되고, 담기는 용기가 다를 뿐이죠.
비즈니스 클래스의 경우 도자기, Chinaware의 식기를 이용해 고급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지만 매우 무겁습니다. 이코노미 객실은 더 많은 승객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주로 가볍고 내구성, 내열성 또한 강한 Melamine, 멜라민 소재의 기내 맞춤 용 식기를 이용하여 승객에게전달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이코노미 클래스는 음식이 한 트레이에 한꺼번에 나오는 장점? 이 있습니다.
양식 메뉴는 무조건, 폭신한 소프트 롤에 버터를 발라 먹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지요? 쓰인 버터는 호주 밸런타인 사의 포션 버터로 그 당시 제가 구매하여 들여놓던 해외 품목 중 하나였습니다;)
두 번째 '앙뜨레'는 'Grilled Chicken Steak in Pesto Cream Sauce'입니다.
가장 왼쪽부터 Salad bowl에는 신선한 오이, 토마토를 썰어 올리브 오일과 레몬즙을 둘러 상큼한 맛을 낸 지중해식 코반 샐러드, 그 옆은 까망 쿠키 부스러기를 얹은 부드럽고 향긋한 바나나 푸딩 디저트입니다.
이는 취향에 따라 곧이어 따라 나오는 따뜻한 Coffee(커피)나 Black tea(홍차)와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양식 메뉴. 크림소스의 치킨 닭가슴살 스테이크
20대 승무원 시절엔 이 메인 요리인 Casserole을 종류 별로 2개, 3개씩 먹고는 했습니다. 흔히 승무원들 사이에서는기내식을 만들 때 열량을 높이기 위해 기름을 많이 사용해서 본인들이 살이 찐다 라는 억울한 '썰'이 만연해 있었는데요. 이것은 후에 기내식에 종사하면서 전문가들과 지식백과를 통해 사실 무근으로 밝혀지며'캐서롤'의 누명을 벗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