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좋지만 몸이 녹스는 선택! 좋을수록 아껴야 빛나고 오래 쓴다.
첫 술 한 잔은 기분을 부드럽게 하고, 첫 커피 한 잔은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그러나 매일 반복하면 같은 효과를 위해 더 많은 양이 필요해지고, 만족감은 둔해진다. 더 자주 = 더 무감각의 역설이 생긴다.
몇 년 전부터 몸이 안 좋아 술을 마시면 안 되는 몸이 되었다. 그럼에도 가끔 위스키를 마시는데 그때면 술맛이란 걸 알게 된다. 내게 필요한 것이 드디어 왔다는 걸 느낀다. 여태까지 이 맛을 모르고 그 많은 술을 마신 거다. 그게 허송세월이다. 허송세월은 지나간 세월을 돌아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일상적 감정이다. - 김훈 작가 인터뷰 일부 / 허송세월 -
점비제는 2~3일만 권장된다. 기간을 넘기면 끊는 순간 오히려 더 막히는 반동충혈이 생겨 “막혀서 썼는데 더 막혀서 또 쓰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처음엔 한 알로 충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추가 복용이 필요해지고, 중단하려 하면 불면과 불안이 커진다. 도움의 도구가 의존의 지팡이로 바뀐다.
가끔 쓰면 유용하지만, 잦은 복용은 약물과용두통처럼 통증 자체를 키운다. 통증을 낮추려던 선택이 통증을 유지·증폭하는 기반이 된다.
장기 복용 뒤 급중단은 리바운드 산분비를 일으켜 증상을 악화시킨다. 속 쓰림을 줄이려면 계단식 감량이 필요하다.
감기처럼 바이러스성 질환에 항생제를 쓰면 이득이 없다. 불필요한 처방은 내성균을 남겨 다음 감염 때 약효를 떨어뜨리고 건강을 더 악화시킨다. 감기에 걸려 항생제를 처방받아 먹고 건강이 무너진 사람을 종종 본다. 감기가 독해서 후유증이 남은게 아니라 약물의 남용으로 인해 몸이 다 망가져 버린 것이다. 그 후유증은 매우 오래가고 끝내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감기가 독해서가 아니라 약이 독해서다.
항생제를 제발 멀리해라.
심각한 내성이 생긴다
항생제는 감기에 도움되지 않는다
감기에 항생제를 사용하면 치명적이다.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복용하는 약 때문에 죽는다.
당신의 감기약 처방전에 아주 꺼림칙하게 느끼는 것이 있다. 바로 항생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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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들은 합병증을 줄이는 보호장치다. 그러나 체중·염분·수면·운동을 바꾸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용량은 늘고 개선 속도는 더디다. 깁스가 두꺼워지지만 근력은 약해지는 격이다. 긴급 시 약은 필요하지만, 약만으로는 회복력이 생기지 않는다.
혈압약에 수면제, 위장약, 변비약이 덧붙으면 상호작용으로 어지럼·낙상·인지저하 위험이 높아진다. 약의 개수가 늘수록 예측 불가능성이 커지고, 부작용 가능성도 올라간다. 약 목록 다이어트가 필요한 이유다.
커피나 술은 매일 습관처럼 먹지 않아야 한다. 특별한 날에만 술·커피를 즐기니 첫 잔의 향과 재미가 살아 있게 된다.
약도 목적이 분명할 때 정확히 먹으니 진짜 힘이 살아 있다. 평생 먹어야 한다는 약도 증상이 개선되면 용량을 조금씩 줄이도록 전문가와 상의해서 감량을 시도해야 한다. 끊기 힘든 약도 계획을 세워 서서히 줄이면 반동이 작아진다. 최장금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안전하고 수월하게 끊을 수 있다.
중독된 생활 점검하기(술, 커피, 약, 유튜브...) 가공식품 줄이기, 하루 7시간 이상 잠자기, 운동하기 등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춰야 한다.
술 한 잔, 커피 한 잔은 가끔 마실 때 진짜 맛과 효능을 느낄 수 있다. 약도 아껴 쓸 때 효과가 선명해진다. 내 몸에 ‘쩔어 있는 것’이 있다면, 그 것에 모든 걸 빼앗기기 전에 의존을 낮춰야 한다. 안일한 편리함에 기대는 순간, 신체의 자발적 가동력과 회복은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