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RINK DIARY
보리차는 생수 다음으로 가장 흔한 물(차)이다.
쉽게 접할 수 있기도 하고 맛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아서 평범하다고 하면 평범한 편이다.
그런데 그 평범함의 범주를 깨주는 일이 있었으니.
일본 코믹스 [여자의 식탁]을 보았을 때였다.
에피소드 중 보리차에 관한 것이 있었는데, 보리차를 달게 마시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그 맛이 궁금했다.
찾아보니 우리나라도 ‘냉차’라는 것이 60~70년대에 있었는데 보리차에 설탕을 탄 것이라고 한다.
정확히는 보리차, 옥수수차 등에 사카린을 넣는 것이고, 설탕일 경우 오래 놔두면 발효가 되어서
마시기 직전에 타 마신다고 한다.
그 ‘냉차’가 보리차라니.
예전부터 궁금하면 해보지 않고는 못 참는 성격인지라 기어코 보리차에 설탕을 타 보았다.
그 뒤는 상상에 맡기겠다. (웃음)
머릿속 상상의 맛과 현실의 맛은 대체로 많은 부분이 겹치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 시켜준다.
오히려 상상의 맛이 현실의 맛을 능가한다는 것을 깨닫게 할 뿐이다.
+인스타 연재분을 수정, 보완 작업하여 업로드합니다.
+인스타: @hirondelle_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