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상태를 상대방에게
온전하게 이해해 달라고 요청하는 건
더없이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가운데
내 마음이 화가 났다고
그 화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쏟아내는 것은
많은 아픔과 상처를 남기며
또한 그 뒤에 계속되는 거리감 속에
불편한 관계를 유발하게 됩니다.
끓어올랐던 감정은
그 순간을 잘 모면하면 잠시 후
평온한 마음을 되찾을 수 있지만
끓어올랐던 감정을 화에 못 이겨 발산할 경우
그 결과는
더 큰 후회와 아쉬움으로 힘든 상황을
초래하게 됩니다.
감정이 요동치는 원인을 잘 생각해 보면
그 상황은 대부분
하나의 요인으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른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서로의 감정과 감정에
큰 물결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한 사람에 대한
감정도 꼭 그 사람에 대한 상처와
아픔 때문이 아니라
나로부터 시작된 여러 감정이
그런 감정을 유발하게 된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감정은 사라져도
결과는 영원히 남을 수 있으니”
감정 앞에
지배당하지 않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나의 감정을 제어하고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은 곧 내 인생의 방향을 잡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나의 순간의 선택들이 모여 인생의 결과를 도출한다. 감정은 사라져도 결과는 남는다. 이제 나는 ‘사라질 것’에 연연하지 않고 ‘남을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고작의 것은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을 위해 에너지를 쏟는 것이겠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 앞에서 이전보다 현명한 나, 그리고 당신이 되기를 바란다. - 『감정은 사라져도 결과는 남는다』, 이해인, 필름, 2024.
감정은 하루에도 수십 번 변하지만
감정의 결과물은
상처, 아픔, 두려움, 지우고 싶은 기억 등이 되어
오래도록 삶의 한 편에 남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