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성심편 6(省心篇)

색이 사람을 미혹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색에 미혹되는 것이다

by 똥뫼

王良曰,(왕량왈)

‘왕량이 말하기를’

欲知其君 先視其臣,(욕지기군 선시기신)

‘그 임금을 알려거든 먼저 그 신하를 보고’

欲知其人 先視其友,(욕지기인 선시기우)

‘그 사람을 알려거든 먼저 그 친구를 보며’

欲知其父 先視其子,(욕지기부 선시기자)

‘그 부모를 알려거든 먼저 그 자식을 보라’

君聖臣忠 父慈子孝.(군성신충 부자자효)

‘임금이 성스러우면 신하가 충성하고 부모가 자애로우면 자식이 효도한다’

※ 王良(왕량): 중국 춘추시대의 뛰어난 말을 기르던 명인

※ 欲(욕): 하고자 하다, 욕심 慾(욕) 자와 구별

※ 知(지): 알다, 지혜 智(지) 자와 구별

※ 視(시): 보다

※ 聖(성): 성스럽다

※ 慈(자): 사랑하다, 비슷한 말로 寵(총), 愛(애) 등이 있다


다른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이 관계를 맺고 있는 절친한 사람들을 살펴보라는 의미다. 임금이든 부모든 위치와 역할의 범주는 다르지만, 인간관계 속에서 삶을 영위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은 비슷하다. 관계의 지속이란 서로 맞춰가는 것. 맞춰가다 보면 공감도 하고, 모르는 것을 알게도 되고 비슷해지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직장마다 고유한 문화가 형성되는 것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家語云,(가어운)

‘공자가어에 이르기를’

水至淸則無魚(수지청즉무어)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없고’

人至察則無徒.(인지찰즉무도)

‘사람이 너무 살피면 따르는 무리가 없다’

※ 家語(가어): 孔子家語(공자가어)의 줄임말로 공자의 언행을 적은 책이다

※ 至(지): 이르다, 지극히

※ 察(찰): 살피다, 조사하다

※ 徒(도): 무리


정수기 물에서는 물고기가 살 수 없다.

물고기가 살기 위해서는 적당히 맑은 물이 필요하듯 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살기 위해서는 작은 실수를 눈감아주는 너그러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許敬宗曰,(허경종왈)

‘허경종께서 말씀하시기를’

春雨如膏 行人惡其泥濘(춘우여고 행인오기니녕)

‘봄비가 기름지다지만 지나가는 사람은 그 질척거리는 땅을 싫어하고’

秋月揚輝 盜者憎其照鑑.(추월양휘 도자증기조감)

‘가을 달이 떠올라 밝게 빛나지만 도둑질하는 자는 그 밝게 비춰주는 것을 싫어한다’

※ 許敬宗(허경종): 당나라의 정치가

※ 膏(고): 살찌다, 기름지다

※ 惡(오): 싫어하다

※ 泥(니): 진흙

※ 濘(녕): 진흙, 진창

※ 揚(양): 오르다, 날리다

※ 輝(휘): 빛나다

※ 盜(도): 도적, 훔치다

※ 憎(증): 미워하다, 싫어하다

※ 照鑑(조감): 비추다, 대조하여 보다

봄비는 겨우내 까맣게 죽어 있던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는 거름 같은 존재다. 그만큼 이로운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길을 가는 사람은 그 비 때문에 길이 진흙탕이 된 것을 싫어한다.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처지나 상황에 맞지 않으면 싫어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다.

위 문장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세상일을 일률적으로 재단하여 판단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景行錄云,(경행록운)

‘경행록에 이르기를’

大丈夫 見善明 故重名節於泰山(대장부 견선명 고중명절어태산)

‘대장부가 선을 밝게 보니 명예와 절개를 태산보다 중히 여기고’

用心精 故輕死生於鴻毛.(용심정 고경사생어홍모)

‘마음에 정성을 다하니 죽고 사는 것을 기러기 털보다 가볍게 여긴다’


※ 見善明(견선명): 선을 밝게 보다

※ 重名節(중명절): 명분과 절개를 중히 여기다

※ 用心精(용심정): 마음 씀씀이가 정성스럽다

※ 輕死生(경생사): 생사를 가볍게 여기다

※ 鴻毛(홍모): 기러기 깃털


선을 밝게 본다는 것은 善惡(선악)에 대한 분별력이 있다는 의미고, 마음에 정성을 다한다는 것은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우선인지를 안다는 의미다. 이러한 정신이 바탕이 되어야만 명예와 절개를 태산처럼 중히 여길 수 있고, 생사의 문제를 기러기 털처럼 가볍게 여길 수 있는 강직한 마음과 고매한 인품이 형성된다는 교훈이다.





悶人之凶 樂人之善,(민인지흉 낙인지선)

‘남의 불행을 민망해하고 남의 잘됨을 즐거워한다.’

濟人之急 救人之危.(제인지급 제인지위)

‘남의 급함을 도와주고 남의 위태로움을 구해준다.’

※ 悶(민): 번민하다, 민망히 여기다

※ 凶(흉): 불행

※ 救濟(구제): 구해주고 도와주다

※ 危急(위급): 위태롭고 급함

同苦同樂(동고동락)의 뜻이다.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고사성어 중에 與民同樂(여민동락)이란 말이 있다. ‘왕이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인데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비슷하다. 아래 글은 여민동락의 유래다.

맹자가 제나라 선왕(宣王)에게 물었다.

“백성들도 왕의 즐거움을 함께 즐거워합니까?“

선왕은 백성들이 자신을 미워하고 즐거워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에 맹자는 선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약 왕께서 북을 치시는데 백성들이 그 소리를 듣고 기뻐하며 ‘우리 왕께서 지금 건강하셔서 저리 북을 잘 치시는구나’라고 하고, 사냥하시는데 백성들이 보고 기뻐하며 ‘왕께서 건강하셔서 저리 사냥을 잘하시는구나’라고 한다면, 이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왕이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왕이 백성들에게 고통을 주면서 자신만 즐긴다면 백성들이 반발할 것이지만,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면 백성들도 왕의 즐거움을 함께 기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經目之事 恐皆未眞(경목지사 공개미진)

‘눈으로 본 일도 모두 진실이 아닐까 두려운데’

背後之言 豈足深信.(배후지언 개족심신)

‘등 뒤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어찌 깊이 믿을 수 있겠는가?’

※ 經(경): 날실, 지나다, 경험하다

※ 恐(공): 두려워하다

※ 背後之言(배후지언): 등 뒤에서 하는 말

※ 豈(기): 어찌~하겠는가?, 反語의 조사

※ 深信(심신): 깊은 믿음, 깊이 믿다

사실 어떤 사건의 당사자 사이에도 오해는 있고, 각자 입장에 따라 똑같은 일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당사자가 아닌 제삼자의 눈으로 바라본 사건은 이보다 더 오해의 소지가 있고 본질과 전혀 다르게 이해될 수 있는 여지 또한 더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하물며 소문으로 접한 말들을 가지고 진실을 논하기는 어렵다.






不恨自家汲繩短(불한자가급승단)

‘자기 집 물 긷는 줄이 짧은 건 한탄하지 않고’

只恨他家苦井深.(지한타가고정심)

‘단지 남의 집 오래된 우물이 깊은 것만 한탄한다’

※ 恨(한): 한탄하다, 억울해하다

※ 汲(급): 긷다, 물을 긷다

※ 繩(승): 줄, 노끈, 새끼줄

※ 只(지): 단지, 오직

문제의 원인이 오로지 자신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원인을 다른 사람 탓으로 하거나 외부 환경에서 찾으려 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를 비판하고 있다.

위 문장에 대한 답은 아래 문장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人之過誤 宜恕 而在己則不可恕(인지과오 의서 이재기즉불가서)라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의 허물과 잘못은 마땅히 용서하되, 허물이 자신에게 있다면 용서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贓濫 滿天下 罪拘薄福人.(장람 만천하 죄구박복인)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세상에 가득해도 죄는 박복한 사람만 잡아넣는다.’

※ 贓濫(장람): 뇌물이 넘치다는 뜻으로 뇌물을 받고 부정을 저지른 행위를 뜻함

※ 拘(구): 잡다, 구속하다

※ 薄福人(박복인): 박복한 사람

죄를 지은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죄의 대가를 치르는 사람은 주로 사회적 약자들이나 권력이 없는 자들이라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지적하는 내용이다.

영등포교도소 집단 탈옥 사건을 영화화한 ‘홀리데이’에서 주인공 지강헌이 마지막으로 절규하는 말 ‘有錢無罪 無錢有罪(유전무죄 무전유죄)’, ‘돈이 있으면 무죄, 돈이 없으면 유죄’가 생각난다.





天若改常 不風卽雨(천약개상 불풍즉우)

‘하늘이 만약 평상시와 다르면 바람 없이도 비가 오고’

人若改常 不病卽死.(인약개상 불병즉사)

‘사람이 만약 평상시와 다르면 병 없이도 죽게 된다.’

※ 改(개): 고치다

※ 改常(개상): 평상시와 다르다


자연환경이 변화무쌍하다고는 하지만 넓게 봤을 때 일정한 질서와 흐름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세상 모든 존재는 고유한 성질 즉 ‘常’을 가지고 있고 그 ‘常’을 유지하는데 이는 질서와 같다.

그래서 하늘이 ‘常’을 벗어나면 바람 없이도 비가 오고, 사람이 ‘常’을 벗어나면 병 없이도 죽게 되는 이유다.





壯元詩云,(장원시운)

‘장원급제한 시에 이르기를’

國正天心順 官淸民自安,(국정천심순 관청민자안)

‘나라의 정치가 바르면 하늘의 마음도 따르고 관리가 청렴하면 백성이 저절로 편안하게 되는 것처럼’

妻賢夫禍少 子孝父心寬.(처현부화소 자효부심관)

‘아내가 현명하면 남편의 화가 적고 자식이 효도하면 부모의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 壯元詩(장원시): 과거에서 장원급제한 사람의 시

※ 順(순): 순하다, 따르다, 잇다

※ 禍(화): 불행

※ 寬(관): 너그럽다, 관대하다


나라가 바르게 다스려지고 공직자들이 청렴하면 백성이 편안한 것처럼, 가정이 화목하고 각자 구성원들이 자기 역할을 잘하면 집안도 화목해진다는 가르침이다.





子曰, 木從繩則直 人受諫則聖.(자왈 목종승즉직 인수간즉성)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무가 먹줄을 따르면 곧고 사람이 간언을 받아들이면 성인이 된다’

※ 從(종): 좇다, 따르다

※ 繩(승): 줄, 먹줄, 노끈, 새끼줄

※ 受諫(수간): 간언을 받아들이다

※ 聖(성): 성스럽다

나무를 재단하는 도구 중에 먹줄이 있다. 먹이 묻어 있는 까만 줄이 돌돌 말려있는 통이다.

목수가 나무를 반듯하게 재단하기 위해 먹 끈을 길게 잡아당긴 후 나무 위로 줄을 퉁기면 나무에 직선으로 선이 그어진다. 목수가 그 선을 따라 톱질하면 반듯하게 잘린 목재가 된다.


諫言(간언)은 忠言(충언)이라고도 하고 直言(직언)이라고도 한다. 귀에는 거슬리나 받아들이면 내게 이롭다는 의미에서 쓸 苦(고) 자를 붙여 苦言(고언)이라도 한다. 甘言利說(감언이설)의 甘言은 그 반대말이다.

먹줄이 없으면 훌륭한 목재가 될 수 없듯이 간언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공자님 말씀이다.





一派靑山景色幽 前人田土後人收(일파청산경색유 전인전토후인수)

‘한 줄기 푸른 산의 경치가 그윽하다. 앞사람이 일구던 전답을 뒷사람이 거두었고’

後人收得莫歡喜 更有收人 在後頭(후인수득막환희 갱유수인 재후두)

‘뒷사람이 거두어들였다고 기뻐하지는 말아라. 다시 거두어들이는 사람이 뒤에 기다리고 있다’

※ 一派(일파): 한 줄기

※ 景色(경색): 경치, 풍경

※ 幽(유): 그윽하다

※ 收(수): 거두다, 거두어들이다, 받을(받아들일) 受(수)와 구별

※ 收得(수득): 거두어 얻다, 차지하게 되다.

※ 歡喜(환희): 크게 기뻐하다

※ 更有(갱유): 다시 또 있다

※ 在後頭(재후두): 뒤에 있다, 뒤따라오고 있다


지금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이 언젠가는 다른 누군가의 소유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결국 모든 것은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니 너무 많이 가지려고 집착하지도 말고, 가졌다고 하여 지나치게 자만하지 말며,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蘇東坡云,(소동파운)

‘소동파가 이르기를’

無故而得千金(무고이득천금)

‘까닭 없이 천금을 얻는 것은’

不有大福 必有大禍.(불유대복 필유대화)

‘큰 복이 아니라 반드시 큰 화가 있을 것이다’

※ 蘇東坡(소동파): 중국 송나라 시대의 유명한 문장가이자 시인, 정치가, 동파는 호로 이름은 軾(식)이다.

※ 無故(무고): 아무런 까닭 없이

재물에 대한 바른 인식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재물은 자신의 정당한 노력과 투명한 과정의 결과로 얻어야만 진정한 복이 된다는 의미다. 요행이나 꼼수로 얻은 부는 순간의 기쁨을 줄지는 몰라도 결국 그 결과가 오래 지속되지도 않고 예상치 못한 불행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다.





康節邵先生曰,(강절소선생왈)

‘강절소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有人來問卜 如何是禍福(유인래문복 여하시화복)

‘어떤 사람이 점을 치러 와서 어떤 것이 화가 되고 어떤 것이 복이 되는지 물었다’

我虧人是禍 人虧我是福.(아휴인시화 인휴아시복)

‘내가 다른 사람을 해치면 화가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이 나를 해치면 복이 생길 것이다’

※ 康節邵先生(강절소선생): 송나라 때의 유명한 성리학자이자 邵雍(소옹)을 일컫는다. 강절은 그의 시호다.

※ 有人(유인): 어떤 사람.

※ 問卜(문복): 점을 치다, 吉凶禍福(길흉화복)을 묻다.

※ 如何(여하): 어떻습니까, 무엇입니까

※ 虧(휴): 해치다, 손해를 끼치다

※ 人(인): 다른 사람, 한문 글귀에서 人(인)은 대개 ‘인간’ 아니면 ‘타인’으로 해석한다

이 글귀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이 나를 괴롭히고 위해를 가하더라도 내가 그 고통을 인내하며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가진다면 그것은 도리어 나의 마음을 단련하고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니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복이 된다는 의미다.





大廈千間 夜臥八尺(대하천간 야와팔척)

‘천 칸짜리 큰 집이라도 밤에 눕는 면적은 고작 여덟 자뿐이고’

良田萬頃 日食二升.(양전만경 일식이승)

‘만 이랑의 기름진 밭이 있어도 하루 두 되의 양만 먹는다‘


※ 大廈(대하): 큰 집, 대저택

※ 千間 (천간): 천 칸, 엄청나게 큰 집을 비유

※ 臥(와): 눕다, 잠자다

※ 八尺(팔척): 여덟 자,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침대나 잠자리 공간의 크기를 의미

※ 萬頃(만경): 만 이랑, 끝없이 펼쳐진 넓은 밭

※ 二升(이승): 두 되


인간이 육체적으로 필요한 것은 산술적으로 따졌을 때 지극히 한정적이다. 아무리 많은 부를 축적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삶의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만족이나 행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久住令人賤 頻來親也疎(구주영인천 빈래친야소)

’남의 집에 가서 오래 머물면 다른 사람(그 집 주인)으로부터 홀대받게 되고, 빈번하게 찾아가면 친한 사이도 소원해진다.‘

但看三五日 相見不如初.(단간삼오일 상견불여초)

’단지 삼오일만 봐도 서로 보는 것이 처음만 못하다‘

※ 久(구): 오래

※ 住(주): 머물다, 지내다

※ 令(영): ~으로 하여금 ~하게 하다(使動 접미사)

※ 賤(천): 천하게 여기다, 하찮게 여기다

※ 頻(빈): 자주, 빈번히

※ 疎(소): 멀어지다, 소원해지다

※ 但(단): 단지, 다만

※ 看(간): 보다

※ 不如(불여): ~만 못하다


위 구절을 해석할 때 주의할 점은 사역동사 ‘令’의 해석이다. 오래 머무르는 주체는 나다. 그런 행동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천대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인간관계의 원만한 유지와 발전을 위해서 상대방에게 어떠한 태도와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이 담긴 내용이다.





渴時一滴 如甘露(갈시일적 여감로)

‘목마를 때 물 한 방울은 단 이슬과 같고’

醉後添盃 不如無.(취후첨배 불여무)

‘술 취한 후 한잔 더하는 것은 안 하니 만 못 하다.‘

渴(갈): 목마르다, 갈증 나다

滴(적): 물방울, 물이 떨어지다

甘(감): 달다, 맛있다

露(로): 이슬

醉(취): 술에 취하다

添(첨): 더하다, 보태다

盃(배): 잔

첫 문장은 시기적절한 도움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꼭 필요한 시기에는 더할 수 없는 큰 가치로 다가올 수 있음을 말해준다.

두 번째 문장은,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동은 적절한 선과 경계가 있으니 자제력을 가지고 상황을 정확하게 분별하라는 가르침이다.





酒不醉人 人自醉(주불취인 인자취)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고‘

色不迷人 人自迷.(색불미인 인자미)

’색이 사람을 미혹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색에 미혹되는 것이다‘


酒(주): 술

醉(취): 취하다, 술에 취하다

自(자): 스스로, 저절로

色(색): 여색, 아름다운 외모

不(불): ~이 아니다, ~하지 않다

迷(미): 미혹시키다, 정신을 혼란하게 하다

自(자): 스스로, 저절로

술이나 색과 같은 외적인 요인들은 단지 조건일 뿐이다. 그것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오롯이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으니, 욕망과 감정을 자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라는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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