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보 효과
마이너 한 영화이며 극장에 걸렸는지도 모르는 영화 대부업자는 생각 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인간이 가진 마음은 약하기 때문에 빛으로부터 멀어진다. 우리는 무언가를 믿기 위해 건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플라시보 효과는 믿지만 생각 외로 우리는 노시보 효과가 주변을 감싸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플라시보(Placebo ; ‘기쁘게 해드리겠습니다’라는 라틴어) 효과’로 단순한 믿음이나 긍정적인 생각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시보(Nocebo ; ‘당신을 해칠 것이다’라는 라틴어) 효과’는 사람을 불안으로 몰아넣는다. 항상 내일이 걱정이고 다음 달이 걱정이다. 직장은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지는 않을지에 대한 고민을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무렇게나 행동하게 만든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의지마저 꺾어버리기도 한다.
영혼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었다는 한 남자의 나이는 70대처럼 보이지만 실제 나이는 3살이라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설정 속에 무언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갇힌 공간에서 위선으로 가득 찬 국회의원들과의 대화는 청문회처럼 보이지만 인간 일상의 군상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 영혼을 담보로 돈을 빌려줄 수 있을까. 돈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그걸로 인해 모든 것을 던지기도 한다.
플라시보와 노시보 효과를 동시에 활용한 연구도 있었다. 수증기를 마시는 천식환자에게 수증기에 화학 자극제나 알러젠이 있다고 말했더니, 절반 이상의 환자가 호흡곤란을 일으켰으며, 12명에게서는 전형적인 천식 발작이 일어났다고 한다. 사람은 생각보다 약하지 않다. 약하지 않지만 자신을 가장 약하게 만들 수 있는 존재 역시 자신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