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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15. 2018

활강하다

옥마산의 봄 향기

봄 향기를 맡으면서 올라가는 옥마산은 보령을 매력을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봄이 오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날이 추울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부여에서 보령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옥마산은 후삼국 시대 견훤의 세력 하에 있던 이 지역에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이 성주사의 주지와 신라의 국운을 상의하기 위하여 찾아 만난 후 옥마산 부근에 있을 때 부지불식간 한 필의 말이 나타났는데 그 말이 죽은 지역이라 하여 옥마산이라 불리게 된다.


보통은 충북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많은 편이라서 그곳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직접 올라가 보면 옥마산의 탁 트인 풍광이 더 매력적이어서 이곳에서 즐기는 것이 더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성주산 전망대가 나온다. 

옥마산의ㅣ 바래기재는 옛날 남편이 과거 보러 갈 때 그 아내가 이 고개까지 남편을 바래다주고 나서 이 고개에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하여 바래기재라고 붙여졌다. 바래기재는 남포에서 부여로 통하는 큰길이 되는 고개로 높은 고개라 하여 망티라고도 부른다. 

지금 옥마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은 전망대 및 데크길이 재조성 되고 있는데 올라가는 길목에 이런 휴게시설이 여러 곳 만들어지면서 주민을 비롯한 관광객들의 휴식처로 더 안착할 듯하다. 생각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만드는 것은 복잡하게 해결하는 것보다 더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심플은 그냥 단순한 것이 아니라 복잡함을 넘어선 커다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오래간만에 옥마산의 패러글라이딩장을 올라가 본다. 보령의 봄 풍광을 가장 빠르게 만나려면 옥마산으로 올라가 보길 권해본다. 봄의 기운이 돌기 시작할 때 옥마산은 보령에서 유명한 키조개나 새조개를 먹고 올라가면 보령시 성주면에 자리한 옥마산(602m)과 잔미산(417m), 낙조로 유명한 오서산(791m), 자연휴양림을 품고 있는 성주산(677m)과 만수산(575m) 등의 명산이 있는 보령의 산은 낙조 전망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옥마산에서 올라와보면 좌측에서 우측까지 마치 파노라마처럼 서해바다가 한눈에 조망되며 바다의 오른편 쪽은 태안반도, 삽시도, 원산도가 있다. 제주도에서 시작되니 올레길은 큰집에서 대문까지 이어진 아주 좁은 골목길을 의미해 자동차로 갈 수 없고 도보로만 갈 수 있다는 뜻으로 제주도 말에서 유래되었는데 이제 보령의 걷기 좋은 옥마산도 올레길이라 부를 만하다. 

 성주 지맥이 이어지는 옥마산에서 보면 보령의 산하가 밑에 펼쳐진다. 옥마산의 봄 산행을 하려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옥마산 정상을 넘어 봉화산과 진미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으면 된다. 옥마산은 사색하며 걷기 좋은 숲길이 잡념을 지우게 된다. 올라오는 길에 조성된 시설은 보령시 옥마산 일원 도유림 내 명품 임도시설 시범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2020년까지 사업비 90억여 원을 투입하여 설치되는 휴게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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