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청춘이여

육군훈련소 체험문화공원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라면 청춘이라는 나이는 규정지어져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물어본다면 청춘은 규정되지 않으며 나이를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간이 지나갔는데 자신에게 남은 것도 깨달은 것도 없다면 청춘이라는 것은 오래전에 잊어버린 것이다. 보통 가장 왕성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나이인 20대 초반에 상당수의 남성들은 군대를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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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공원일 수도 있지만 육군훈련소 바로 옆에 있는 육군훈련소 체험문화공원을 오면 젊음의 아늑한 그 시기를 생각나게 한다. 군인들이 휴가를 나오던가 군대에 입소하기 전에 이곳에 머물면서 김밥 한 줄에 생수 한 병에 아쉬워하며 가족들과 연인과 이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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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체험문화공원은 주로 포토존과 사랑의 열쇠, 추억의 고무 신등으로 공간이 구성이 되어 있는데 젊음이 넘치던 그 시기에 연인과의 만남이 자연스러웠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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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게 청춘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벚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의 그 화사함이 청춘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채 1주일이 되지 않아 하늘하늘한 하얀 비를 내리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언제 피었는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을 끌어들이고 사진을 찍게 만들고 함께 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 순간은 잠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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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리듯 벚꽃이 여기저기로 흩어져 간다.

그리고 청춘이라고 부르던 시절도 흘러가 버린다.

그 뒤에 남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지 알았는데

벚꽃의 떨어지면서 퍼트린 에너지가 넘친다.

그 에너지를 마시며 우리는 성숙하게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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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와 휴가시기가 아니면 이곳은 항상 여유로운 곳이지만 이렇게 혼자 걸어봐도 좋은 향기를 머금고 있다. 수많은 젊음들이 이곳에 와서 자신만의 벚꽃을 뿌리고 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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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와 휴게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앞으로도 이곳은 잘 활용될 것이다. 이제 벚꽃이 지고 여름이 오면 여름의 강렬한 에너지가 넘치고 이 공간은 턱턱 막힐 따뜻함이 있겠지만 그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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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쇠는 진지하고 힘들게 맞출수록 오래간다고 하더이다. 이제 서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벚꽃이 모두 떨어졌다. 이곳 논산의 체험문화공원의 벚꽃도 모두 흐드러지게 떨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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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봄이 지나가나 보다. 군대의 봄은 유달리 춥고 먹는 것이 있어도 배고프고 화사한 꽃향기도 못 느끼겠더구먼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봄이 무엇인지 알고 때론 안 먹어도 배고프지가 않고 화사한 꽃향기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청춘은 나이에 빛을 지며 사그라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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