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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4. 2018

부분과 전체

대전 비엔날레 2018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보는 관점으로만 본다면 세상에는 세 가지 유형만 있다. 부분만 볼 수 있는 사람과 전체만을 볼 수 있는 사람과 전체와 부분을 제약 없이 볼 수 있는 사람 말이다. 옛말에 숲만 보지 말고 나무도 보라는 말도 있고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보라는 말도 있다. 둘 다 맞는 말이지만 이걸 균형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상당히 넓은 깊은 경험과 열린 생각을 가져야 가능하다. 


대전시립미술관 주관으로 열리는 올해의 대전 비엔날레 2018 'Bio Artist Project'는 대전시립미술관을 비롯하여 DMA아트센터, 대전창작센터, KAIST비전관, 한국화 연국원 SPACE C,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동시에 열린다. 아름답고 기묘하면서 예술로 들어온 생명과학을 표현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콘셉트이다. 

로봇이 예술의 세계로 들어오는 것은 이제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로봇이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고 인생에 대해서 논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생명공학기술은 이제 화려하게 꽃피는 일만 남아 있다. 여러 공간에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지만 이번에 찾은 곳은 대전창작센터였다. 지인이 색다른 팔찌를 권한 곳이 대전창작센터와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1층에서 만나는 로봇은 마치 반짝이는 재료로 만든 부처와 비슷한 모습이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 합쳐져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주는 공간이다. 

빛과 예술, 기술이 함께하는 공간에는 과학과 예술의 두 영역이 합쳐지는 화학적인 작용을 하고 있었다. 참여 작가 및 연구자가 함께한 이곳에서는 다양한 과정을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제시하면서 예술과 과학의 교류를 꾀했다고 한다. 부분과 전체를 콘셉트로 한 대전창작센터의 전시에서는 노상희, 두루필, 러봇랩이 함께 했다. 

국민에게는 헌법이 있듯이 로봇이 사회생활로 스며들게 되면 로봇 권리라던가 로봇의 행동을 규정하는 각종 윤리 현장이 나올 것이다. 

우리는 이 시대에 공존을 논하고 있다. 세계의 다양한 흐름에 휩쓸리며 같이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물론 우리가 낸 세금이 우리에게만 쓰이는 것을 바라겠지만 시대는 변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시대에 로봇까지 들어온다면 혼란을 가속화될 수도 있다. 

러봇랩은 로봇윤리 현장의 내용을 Bit로 변환하여 LED로 ㅂ빛으로 나타냈으며 사용자인 인간 위주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은박지로 둘러싸인 것 같은 이곳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디인가가 어디인지에 대한 생각을 엿보게 한다. 우리가 사록 있는 공간에서는 수많은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을 인간의 욕망에 대해 LED 볼로 실험을 시도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자극을 받고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지 솔직히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미 전 세계가 하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구 반대쪽에서 일어나는 일이 빠르게는 빛의 속도로 느리게는 해류가 움직이는 속도로 우리에게 전달이 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피라미드 조형물은 조금은 특이해 보인다. 

점. 선. 면은 하나로 이루어질 때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해낸다. 우리가 입체적으로 살아가는 것만큼이나 세상은 그렇게 단순한 듯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다. 

비디오가 개념미술의 본 매체로 부상한 것은 1970년대이다. 여러 가지 소스에서 디지털 이미지를 결합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모든 소스를 컴퓨터와 연결된 것을 활용하여 수동적으로 경험하게 만든다는 것은 디지털 정보 혁명의 기본적인 흐름이다. 새로운 시도와 흐름을 보고 색다른 느낌을 받아보고 싶다면 대전 비엔날레 2018의 흐름에 편승해보아도 좋다. 


대전 비엔날레 2018

BIO ARTIST PROJECT 

2018.07.24 ~ 2018.10.12

관람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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