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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5. 2018

돌아온 천북

서해 굴의 매력이 보령에

천북에 굴이 있는 것은 미식가라면 대부분 알고 있다. 서해 굴의 대표적인 매력이 있는 천북은 작년부터 올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변신을 시도하고 있었다.  천북에 공급되는 굴은 이 앞바다에서 채취하는 자연산 굴과 밑에서 공수되는 양식굴이 주를 이루는데 서해 굴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곳에서 굴을 채취하기 때문에 영양분을 많이 먹지 못해 조금 작지만 쫄깃한 맛이 난다. 

입구에서부터 먹음직한 굴이 손진을 하고 있다. 석화나 깐굴을 먹어도 좋지만 깐굴을 사서 굴밥을 해서 먹는 것도 좋다. 싱싱한 굴만 있다면 소스장을 만들어서 비벼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굴밥을 먹었다면  굴과 더불어 겨울철 별미인 물메기도 보령에서 먹을 수 있는 어종중 하나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먹을거리들이 많아지고 있다. 

벌써 주꾸미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무창포뿐만이 아니라 천북으로 가는 길목에서도 주꾸미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아직 완전하게 오픈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입점해 있는 음식점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쌓여 있는 굴에서 바다내음이 나는 것 같다.  굴은 한자어로 모려(牡蠣)ㆍ석화(石花) 등으로 표기하는 굴은 8월 산란기를 끝내고 찬바람이 날카로워질수록 맛이 깊어진다. 

봉지굴도 눈에 뜨인다. 먹기 좋게 까진 봉지굴은 단백질이 풍부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이 많아 빈혈,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는 굴밥을 할 수 있는 재료로 사용하면 된다. 

보통 이곳에는 사람의 이름을 딴 굴 요릿집들이 참 많다. 소쿠리에 가득 담긴 굴을 불판에 가득 올려놓고 먹는 굴구이나 커다란 냄비에 이렇게 굴을 가득 담아 찌는 굴찜을 먹고 해산물을 넣은 해물칼국수를 먹어보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다. 

이곳에서 사랑한다는 의미는 굴을 사랑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옆에서는 불판 위에 가득 쌓아놓은 굴이 익어가며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굴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살짝 뒤틀어주면 이렇게 하얀 속살을 보여주면서 입맛을 자극한다. 

1년 동안 천북에서 굴을 먹지 못해 아쉬웠던 분이 있다면 이 기회에 천북으로 발길을 하는 것도 좋다. 천북에서 공급되는 굴은 서해안에서 채취하는 자연산 굴과 다른 곳에서 공수되는 양식굴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추운 겨울에 본격적인 맛을 내기 시작하는 천북 굴단지가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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