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

소통이라는 단어의 본질

사랑이 그렇게 아름답더라. 사랑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사랑스럽더라. 소통에 대한 담론 혹은 솔직함에 대한 관점을 그려나간 이야기가 영화 완벽한 타인이다. 부부나 사랑하는 사이에 모든 것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때론 모든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 이들이다. 그렇게 성숙하게 되기가 힘든 것일까. 남녀 관계의 관점을 바라보는 담론이면서 친구라고 말하고 정말 서로를 믿기가 힘든 관계 속에서 치부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겉으로만 친한 사람들과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을 숨기고 싶은 사람들의 속셈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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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와 조사, 수사 등으로 이루어진 말속에서 사람들은 그 행간을 읽어내려고 하지만 그 속에 숨기려고 하는 소통의 본질을 아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친한 친구의 집들이에서 이들은 그냥 간단하게 혹은 가볍게 스마트폰으로 오는 정보를 모두 공유하기로 한다. 문자, 카톡, 전화통화까지 이 시간에는 모두 공유를 하며 자신을 드러내기로 약속한다. 그러면서 이 공간에서는 묘한 압박감과 함께 긴장이 흐르고 숨기려고 했던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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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방식도 모두 다르고 사랑하는 방식도 달랐던 이들은 서로의 치부 혹은 숨기려고 했던 진실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를 한다. 이해를 한다고 읽어놓고 오해를 한다. 친구들을 이해한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제대로 이해한 것은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품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품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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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까지 내려가고 나서야 그 사람의 진가를 알 수 있다고 했던가. 이들은 이날 서로를 알 수 있는 파국을 맞이하고 나서야 진실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필자는 치부가 될 수 있는 것을 숨기는 것보다는 누군가 물어보면 그냥 말하는 편이다. 치부를 치부로 덮다보면 어느새 커져서 괴물처럼 되기 때문이다. 굳이 불쏘시개를 쌓아놓고 불씨가 될 수 있는 것을 치우느라 너무 바쁜 것보다는 그 시간에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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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인이라는 것은 정말 너무 친한 사이라도 오래 알고 지냈다고 하더라도 타인은 타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 스스로를 아는 것도 쉽지 않은데 타인을 안다는 것은 안드로메다로 가는 것만큼이나 쉽지 않은 일이란 것을 안다. 영화의 본질은 소통에 대한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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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소통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애써 외면하는 그런 속이야기를 하는 데 있는 데 있지 않을까. 상대방이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를 고민하고 오해할 것에 대해 미리 걱정한다. 어떻게 보면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 소통을 하는 것은 오해의 간극을 줄여가면서 이해라는 단어에 근접해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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