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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31. 2019

벚꽃도시

진해 제황산에서 본 풍경

벚꽃도시라고 부를 만큼 전체 지역에 벚꽃을 만나볼 수 있는 진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산으로 제황산이 있다. 제황산의 원래 이름은 지형이 누군가가 좋아하는 부엉이를 닮아서 부엉산이라고 불리다가 임금이 나올 자리라는 명당이라고 하여 제황산이라고 고쳐 불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제황산은 창원시 진해구 충무동과 태평동 사이에 위치한 높이 110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모노레일로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왕이 태어날 산봉우리에 일본인들이 러일 전쟁 승전 기념탑을 세워 기를 누름으로써 왕이 태어나지 못하게 했다는 풍수설이 있다. 

만개한 벚꽃을 보면서 제황산으로 걸어서 올라가 본다. 공원까지는 산 밑의 중앙 광장에서 계단으로 오르게 되어 있는데, 계단수가 365개여서 ‘1년 계단’이라고도 부른다.  정상에 있는 탑 내부에 있는 진해 시립 박물관은 1998년 10월 31일 개관하였는데 1층과 2층에 전시실·사무실·시청각실·유물 창고·전망탑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제황산에 설치되어 있는 모노레일은 한 줄의 레일을 이용하여 차량이 달리는 철도로 1901년에 독일의 부페르탈 시에 만든 것이 처음이다. 레일에 차체가 매달려 달리게 된 방식인 현수식과 차체가 레일 위를 구르는 방식인 부좌식이 있다. 둘 다 레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되어 있어서 매우 안전하다. 

걸어서 올라가던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간 산꼭대기에선 탁 트인 전망 아래로 자로 그은 듯 정돈된 중앙동 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저 앞에 내려다보이는 거리의 풍경 속엔 일제강점기 군사 전진기지이자 계획도시였던 진해의 역사가 아로새겨져 있다. 

제황산공원 모노레일카의 운행시간은 20분마다 운영이 된다. 군항제 기간에는 휴일 없이 운행이 된다. 어른은 왕복 3,000원이고 편도는 2,000원이다. 청소년의 경우 왕복은 2,000원, 편도는 1,500원, 어린이는 어른의 반값이다. 

모노레일카를 타고 올라가서 진해시를 한눈에 내려다보았다면 진해역에 와서 철도 벚꽃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진해역은 지금은 폐역이다. 정기 여객 취급은 매년 4월에 진해군항제를 위한 관광열차만 운행되고, 그 외에는 진해선 지선 행암선 화물열차만 운행된다. 진해선의 마지막 역인 통해역은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는 군사 보호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진해선은 일제 강점기에 해군 기지의 유지와 진해항의 연결을 위해 마산~진해 간에 연결된 철도이다. 진해역은 진해선의 건립과 함께 건립되었다. 2005년 9월 14일에는 일제 강점기 당시에 건립된 일반적인 지방 역사의 형식과 규모가 온전히 남아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등록 문화재 제192호로 지정되었다. 

제황산이 부엉이를 상징하는 만큼 진해에서는  진해 중앙시장 내에서 진행되는 부엉이 프리마켓, 부엉이 가면 야(夜)행 퍼레이드 그리고 ‘청춘 야(夜) 맥 축제’가 열린다. 차가 막히는 만큼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블루라인 '공단로 임시주차장~안민터널~경화역~진해역(여좌천)~북원로터리' △옐로라인 '두산볼보로 임시주차장~장복터널~북원로터리' △레드라인 '진해 해양공원(집트랙)~진해구청~경화역~진해역~북원로터리' △그린라인 '남원로터리~해군 교육사령부~경화역~진해역~북원로터리' 구간으로 운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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