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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07. 2019

자지산(紫芝山)

금산의 적벽강이 흐르는 곳 

금강, 옥천은 모두 물이 좋아서 민물고기로 음식을 만드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특히 어죽을 잘하는 음식점들이 많은 지역이다.  금강은 지역을 흘러가면서 다양한 이름으로 붙여지는데 금강에 와서는 다른 별칭으로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에 금강이 들어오면 이 구간을 적벽강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적벽강이라는 명칭은 그 주변의 바위가 붉다는 뜻에서 나온 이름으로 적벽강의 근처에는 금산군 부리면에서 가장 높은 산인 성주산이 솟아 있다. 안쪽으로 더 들어오면 자지산이라는 산이 나오고 그 앞에 원골 유원지가 조성이 되어 있다.  어죽의 고향이라는 원골 유원지는 미래의 땅 금산을 상징한다. 

원골유원지의 길목으로 넘어가는 곳 옆에는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기러기 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다. 

금산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장소로 칠백의총이 있다. 역사적으로 임진왜란 때 실제 자지산 주변에서 왜군(倭軍)들과의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고 하는데 자지산이 있는 지역에서도 벌어졌다. 자지산은 '자줏빛 나는 지초' 즉, 영지버섯이 많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는데 적벽강에 비추어진 산의 모습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자지산은 '성재산'이라고도 한다. 산 정상 주변에 산성이 있어서 불려진 이름이기도 하다. 자지산이 있는 곳에는 자지 산정이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어죽을 먹으러 가는 길목에 강아지가 먼저 반갑게 맞이해준다. 

풍수지리상 자지산은 남성의 성기 모양이라 양이며, 부엉산 남쪽 바위 절벽에 여성의 성기 모양을 한 음굴이 있어 자지산과 부엉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양산이라 할 수 있다. 

기러기공원의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난들 마을비 앞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세월교를 건너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 길이 난들교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금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을 따라 부엉산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날이 상당히 추워지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외투를 꺼내서 입어야 할판이다. 

자지산의 주변에는 여울의 폭과 길이가 상당히 넓어 다슬기 잡이, 어항 낚시 등 체험 놀이가 풍부하고 물도 얕아서 어린이들과 함께 할 수 있고 강 건너로 보이는 부엉산을 바라보며 쉴 수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금산에 첫 번째 전투 지였던 저곡 산성은 권종 군수와 그의 아들 준과 함께 순절하신 역사에 한 장과 더불어 영규대사 역시 이 부근에서 순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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