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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변화

논산시 최초 근대식 교육기관

일제강점기의 교육은 말 그대로 신민화를 위한 교육으로 제대로 된 교육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광복이 되었지만 여전히 일제강점기 당시의 교육관은 남아 있었는데 이를 벗어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다. 그 당시의 교육을 근대식 교육이라고 부른다. 향교나 서원 등에서 배움을 받던 교육방식은 그대식 교육을 받으면서 지금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체계가 잡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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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에 있는 강경중앙초등학교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논산시 최초 근대식 교육기관이다. 근대식 교육으로 변화한 그 파급효과만큼이나 2020년의 교육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교육방식이 모든 학교에서 시행이 되고 있다. 이제 학교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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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에는 근대식 건물이 많이 남아 있는데 강경중앙초등학교에도 근대문화유산인 강당이 2003년 등록문화재 제60로 지정되어 남아 있다. 이 곳의 강당은 1937년 6월 30일에 준공되어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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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는 여자아이의 상이 눈에 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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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식 교육이라고 하면 아주 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미래에 2020년 전의 교육을 이야기할 때 그런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매일매일 학교를 가지 않고 격일제로 가면서 온라인 교육을 받을지도 모르고 학교라는 공간이 모두 필요하지 않으니 공간이 다른 목적으로 활용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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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식 건물은 서양식이 이 땅에 와서 자리 잡으면서 적벽돌과 창문이 규칙성 있게 자리 잡은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교육과정(curriculum)의 어원은 라틴어 동사 쿠레레(currere)로 경주로에서 달린다는 데서 시작되었다. 모든 학생이 동일한 선상에서 달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초기부터 고려가 된 것이다. 교과목은 실제로는 학습 내용이나 활동, 그 경험을 사전에 정하게 되는데 최근에 코로나 19로 인해 전체적으로 조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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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물이지만 아직도 잘 보존되고 있어서 근대식 교육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근대교육에서 초등의 교과 편제는 교수요목시대와 같았으나 전쟁 직후로 체육 대신 보건을, 반공·도의·실업교육을 강조하였던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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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 의해 제도화된 학교교육은 다음 세대가 만들어갈 문명의 방향을 제시한다. 지금 우리는 다음 세대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문명의 격변기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교육을 통해 생애최초의 직업을 가지기 위한 준비를 갖추고 사회로 진출해야 하는 것은 학생들의 몫이었고 관심을 가지는 것은 부모였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이 학교에 나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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