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Sep 01. 2020

반려동물

문경새재 반려동물 힐링센터

정서적으로 같이 살아가는 동물은 보통은 사람에 비해 손(?)이나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물론 같이 경제생활을 영위하면 생산적이겠지만 거의 조건 없이 애정을 주는 반려동물과 사람은 좀 다를 수밖에 없다. 정말 마음이 맞는다면 모르겠지만 감정의 소모가 상당한 것이 사람과의 관계이기도 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동물은 애완이라는 의미로 장난감이나 소유물과 같이 생각되었지만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문경새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얼마 전에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한 문경새재 반려동물 힐링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1인 혹은 2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동물과 같이 살겠지만 정서적인 것과 경제적인 것의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일하는 곳과 자신이 머무는 것외에 휴가나 마음을 먹지 않는 이상 평소에 활동반경이 넓지 않아도 스트레스를 덜 받지만 동물들은 영역이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요즘에는 지역마다 이렇게 반려동물과 관련된 시설이나 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이곳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지만 외부 음식물은 반입이 금지가 된다. 

개처럼 벌어서 개한테 쓴다라는 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사람은 돈을 버는 것보다 쓰는 것에 더 가치를 두면 인생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 돈을 버는 데는 의미를 담지 않을 수 있지만 돈을 쓰는 데는 의미가 있다. 돈은 자신의 시간과 가치를 바꾼 것이기 때문에 가치 있는 대상에게 쓰는 것이다. 

동물에게 반려라는 의미가 부여가 된 것은 동물 행동학자이며 노벨상 수상자인 콘라드 로렌츠(Konrad Lorenz)의 8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과학아카데미가 주최한 이 심포지엄의 주제는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The human-pet relationship)’였다고 한다. 

사람이 그냥 보아도 좋은 자연은 동물들에게도 좋게 다가올 것이다. 문경의 산하가 아름답게 펼쳐진 곳에서 자신의 반려동물이 신나게 노는 것을 보면 즐거울만하다. 

이미 반려동물에 대한 산업이나 시설은 규모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에서는 반려동물 관광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20만㎡ 규모로 조성될 공간에는 반려동물 생애 전반의 맞춤형 복지 케어를 목표로 관광인프라 확충은 물론 의료, 복지, 사료, 펫(Pet) 용품 등 반려산업의 기반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곳을 운영하시는 분이 더운 여름날 고생한다고 하면서 냉커피를 한잔 내려주었다. 젯틀펫이라는 문구와 가위 그리고 동물의 형상은 자신이 디자인한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집에 머무르는 것과 혼자서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요즘은 생활패턴의 변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힐링을 하는 방식도 바뀌어갈 것이다. 아무렴 어떠하겠는가. 바람직한 방법으로 그 길을 찾아내는 것도 변화에 적응하는 방법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삶의 공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