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Sep 08. 2020

호국공원

전쟁의 의미를 되새겨보다. 

기원전 500년경에 헤라클리에토스는 "전쟁은 만인의 왕인 동시에 만인의 아버지다. 그것은 어떤 사람들을 신으로 만들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국가 간의 이해관계가 너무나 잘 맞아떨어질 때 그리고 이념전쟁이 극대화될 때 발생되었다.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일어나면 이겨야 분명하게 입장이 정리가 된다. 한반도에서도 전쟁이 일어났고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기에 아직도 휴전 중이다. 

사천시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천 호국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다. 호국영령은 '국가의 부름으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명예로운 영혼으로 국가의 부름을 받고 전쟁터에서 적과 싸워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이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사천은 한국형 전투기의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 지 5년여 만에 사천에서 시제기 최종 조립에 들어갔다. 개발 비용만 8조 6000억 원에 이르고, 앞으로 10조 원을 들여 12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수십 년간 사용한 노후 기종인 F-4와 F-5 전투기를 대체하게 된다. 

한국전쟁 때 낙동강 전선 아래 일부만 제외하고 전역이 전쟁의 화마에 휩싸였다. 호국영령의 혼을 기리는 호국공원이 전국의 여러 곳에 만들어져 있는데 사천 호국공원도 그곳 중 하나다. 역사는 군사혁신 과정이 어떻게 될지 알려주는 그 어떤 청사진도 제시해주진 못한다. 

충혼탑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 계단 하나뿐이었는데 교통약자나 장애인 분들을 위해 경사로도 따로 옆으로 만들어두었다. 충혼탑은 겨레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며 애국 충정한 사천 지역의 숭고한 호국선열들의 뜻을 계승하는 좋은 역사교육 자료이다. 

군사훈련을 받고 복무를 하기도 했기에 그 파괴력이 어떤지 잘 안다. 군단 단위의 훈련으로 야포를 모두 발사하면 목표물인 산의 전체가 들썩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천 호국공원을 둘러보고 다시 아래쪽으로 걸어서 내려간다. 자주국방은 시대를 막론하고 상당히 중요하다. 압도할 수 있는 군사력과 무기가 있어야 전쟁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한국형 전투기라는 KF-X가 사천에서 조립되고 나서 2021년에는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변혁 주창자의 열렬한 희망에도 불구하고 비용을 삭감하면서 동시에 군사력을 증가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효율적으로 쓰는 것은 필요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7명의 성불 (成佛)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