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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7. 2020

별미 (別味)

닭새우, 꽃새우의 매력

일반적으로 특정 문화권 내에서 매우 특이한 것으로 여겨지는 진귀한 음식을 보통 별미라고 부른다. 주식으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대나 철이 아닐 때 먹기 힘든 식재료도 포함이 된다. 가장 풍성한 명절이며 농사를 끝내고 함께 한해의 고단함을 나누는 자리기도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의미가 달라질 듯하다. 조상 상에 바치는 제물은 햇곡으로 준비하여 먼저 조상에게 선보이며 1년 농사의 고마움을 조상에게 전하지만 올해는 마음만 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멀리 가는 대신에 가까운 전통시장에서 장을 봐서 별미도 맛보고 제사를 지내야 한다면 간단히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 먼 곳에서 찾아와 추석에 먹을 음식을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모여 있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감염의 위험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시간은 그냥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올해 추석 선물은 온라인몰에서 주문하거나 선물하기를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25%로 가장 높았다고 하는데 지역경제도 살리고 추석 분위기를 살포시 느껴보기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민족 최대의 명절이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와 오랜 장마, 태풍 피해 등으로 예년과 달리 차분한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전을 부쳐서 먹는 경우는 많이 없지만 명절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전을 접한다. 보통 추석 상에는 파와 고기전, 명태 전등이 올라간다. 각기 상차림을 하고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잘 지내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은 어떨까. 

추석만 되면 일상으로 돌아갈 줄 알았건만 그렇지는 않다. 부근에 1,500여 세대가 새롭게 이곳에 들어서게 되면서 중리 전통시장의 일상도 내년에는 많이 달라질 듯하다. 자 이제 별미를 찾아보기 위해서 돌아다녀본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이제 실내를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없다. 마스크라는 게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본인의 감염을 예방하고 또 본인이 혹시라도 감염됐을 때 남에게 전파시키는 것을 차단하는 셀프 백신이자 안전벨트라고 한다. 

시장의 해산물을 파는 상인분에게 부탁해서 독도 새우를 구해보았다. 고향으로 가는 대신에 그 돈으로 주머니 사정으로 먹지 못했던 별미를 먹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잘 튀겨진 닭새우, 꽃새우, 도하 새우는 별미 중에 별미라고 볼 수 있다. 

머리 쪽에 가시만 살짝 제거하고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식재료다. 잘 익은 살은 살대로 쫀득하고 껍질은 고소하니 진정한 새우깡의 맛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동해바다의 거친 물살을 견뎌내며 자란 독도 새우는 탄력 있는 식감을 자랑한다. 담백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의 독도 새우는 칼슘과 타우린, 키토산 등 몸에 좋은 다양한 효능도 있으니 일석이조인셈이다. 올해의 추석은 온텍트로 선물을 보내고 별미를 먹으면서 보내기에 좋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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