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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23. 2016

내일로 가는 슬픔

인생은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겪는다. 그중에서 큰 변화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한 가지는 무언가를 얻었을 때 나머지 하나는 무언가를 잃었을 때이다. 직장을 구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면 자식이 생기기도 한다. 새로운 친구가 생기기도 하고 선배나 후배를 만나기도 한다. 이건 얻는 것(기쁨)에 가깝다. 반면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던가 이성과 헤어지고 이혼을 하는 것이나 자식을 먼저 보내는 것은 잃는 것(슬픔)이다. 둘 다 사람이 바뀌는 계기가 되지만 후자가 확실하게 사람을 바꾼다. 


얻었을 때는 굳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그러나 잃었을 때 그것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더 이상 갈 곳 없는 벼랑 끝에 몰려 도망가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확실하게 변화가 일어난다. 어쩔 수 없이 칼날을 손에 잡고 피를 뚝뚝 흘리는 그런 고통을 겪지 않고는 변할 수가 없다. 


온 세상이 밝다고 생각할 때는 희미한 희망의 빛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깊은 후회와 절망의 어둠 속에서는 그 빛이 차츰 보이기 시작한다. 시작을 위한 슬픔이 때론 필요할 때가 있다. 그 슬픔이나 고통, 후회 속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해내는 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가능도 하고 불가능하기도 하다. 


내일로 가는 슬픔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에 따뜻한 온기가 돌아야 한다. 한 사람의 마음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것도 한 고통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인생은 무의미하진 않다. 인생은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얻을 때보다 잃을 때의 태도다. 당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서 너무나 고통스럽다면 그것은 세상이 당신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를 미래로 바꾸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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