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Aug 11. 2021

마을공동체

비인면의 소소하지만 따뜻한 행보

사람이 모여 살게 되면 마을의 역사가 만들어지고 마을에는 다양한 흔적들이 남게 된다. 오래된 농촌 마을에서는 당산이나 향교, 재실이 있던 공간에는 조상들 혹은 조부모들이 살았던 곳이다. 마을 공동체는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간다. 비인면은 지연을 중심으로 한 생활공동체를 형성하여왔던 촌락사회에 지연 강화의 기능을 하고 있었다. 

비인면에서는 다양한 나눔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비인면의 중심에는 비인행복나눔센터도 자리하고 있다. 비인면은 뒤에 월명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지역이며 비인 해수욕장과 그 앞에 할미섬의 풍광이 좋은 곳이었던 기억이 난다. 

비인면행정복지센터는 비인행복나눔센터의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주민자치회가 진행되는 곳으로 마을공동체가 잘 어우러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평소에도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물을 준비했어도 생수가 부족할 때가 있다. 특히 이렇게 더운 날에는 생수를 사기 위해 돌아다니기도 하는데 이곳의 참새방앗간에서는 생수를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어서 목을 축여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특히 이동을 하면서 노동을 하시는 분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나름 멋진 작품이 만들어져 있다. 작은 자연을 만들어 놓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안으로 들어와 보니 마스크도 비치해두고 있다. 만약 마스크가 땀으로 차서 불쾌하다면 바꾸어서 갈 수도 있다. 손 소독제라던가 음료를 타서 먹을 수 있다. 

쌀을 준비해주는 곳도 처음 보았다. 이 정도 쌀이면 1인 가구라면 2~3 끼니를 해결할 수가 있다. 마을 현황과 역량을 파악하고 위드 코로나에 걸맞은 사업 발굴과 기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이 본질적인 목적을 가지고 주민주도형 마을공동체 사업들에서 나타났던 시행착오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실천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에 마을공동체에 가치가 있다. 

필자는 생수 한 병과 캔 커피 하나를 챙겼다. 캔 커피는 정말 오래간만에 마셔보는데 일반 아이스 블랙커피는 괜찮은데 캔커피는 마시고 나서 목이 더 마르기에 생수가 필요하다. 

마을의 중심에 오면 광장을 조성해두었다. 조성이 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아서 나무가 아직 자라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곳도 잘 조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인면의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사업은 도시화로 인한 주민 간 공동체 의식 약화와 주민주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한 공동체 활동 지원으로 활기찬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있다. 

지나가다 머물러서 마을 풍경이나 변화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키아벨리가 생각나기도 한다. 메디치 가문의 부활과 동시에 실각당한 뒤 시골에서 은둔 생활을 하면서 많은 책을 집필하는데 '정략론'에서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운명이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언제 어디에서 얼굴을 내밀지 알 수 없으므로 운명이 미소 지을 거라는 기대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순신의 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