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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1. 2021

동물의 권리

반려동물 외에외면하는 사람들

돼지가 개나 고양이보다 더 영리하지 않다던가 쾌적하게 지내고 싶다는 욕구가 없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렇지만 TV에서는 온통 개와 고양이에 대한 방송들뿐이고 개와 고양이가 케이지에서 갇혀 사는 것이 안타까워하지만 닭이나 돼지가 케이지에 갇혀 짧은 시간을 살다가 죽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선택적 분노와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 외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개와 고양이를 싫어하지도 않지만 균형적인 시각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고기를 많이 먹는 편도 아니다. 살이 찌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딱 정량만 먹고 더 이상 과식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식탐으로 인해 고기를 과도하게 소비하기도 한다. 특히 술과 같이 먹게 되면 자신의 적정량을 넘어서 먹고 살이 찌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한다. 충분히 살이 찔만큼 먹었는데 안찌면 몸에 이상이 생긴거 아닌가?


코로나19에 자영업자들이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는 음식을 너무 과도하게 먹어왔다.  특히 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서 우리의 질병도 더 다양해지고 대응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면 소나 돼지, 닭 등이 얼마나 불결한 환경에서 키워지고 있는가를 보게 된다. 닭을 아무렇지 않게 1인 1 닭을 이야기하면서 소비하면 얼마나 많은 닭들이 케이 지속에서 속성으로 키워져야 할까. 동물들의 권리는 자신의 편리에 의해 선택적으로 누려져야 할까.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럽고 자신이 식사대용으로 먹는 고기에 대해서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자신이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러워지면서 더 이상을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동물의 권리는 당연히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 동물이 그렇게 불결한 환경에서 키워진다면 인간을 파고드는 질병은 더 다양해지고 예측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인수 감염병은 동물과 인간이 가까이 있으면 있을수록 진화하게 된다. 개와 고양이를 마치 자식처럼 키우고 안타까워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외로움이나 욕심을 채워주기 위함이다. 자신을 위해 반기는 존재는 자신에게 유용하기 때문에 민감하고 다른 존재들은 외면하는 것은 협소한 시각으로 자연과 세상을 바라보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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