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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8. 2022

과학기술 도시

대전 유림공원에서 생각한 짧은 시간의 단상

인텔이 새로운 CPU를 발표했다.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대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펜티엄 시리즈가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욕망에 휩싸였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그때만 하더라도 인텔의 기술 수준은 삼성전자가 넘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반도체나 파운드리의 생산기술은 인텔이 삼성에 한참 뒤처졌다. 

게이머들이나 PC, 노트북이 꼭 필요한 유저들 외에 대부분 스마트폰의 새로운 버전에 더 민감하다. 아무튼 인텔 i9-13900K는 최대 24 코어(P코어 8개, E 코어 16개) 및 32 스레드에 5.8 GHz의 최대 부스트 클럭을 자랑하는 것은 사실이다. 새로운 인텔 700 시리즈 칩셋의 메인보드와 호환되며 최신 DDR5 메모리 지원이 되니 삼성전자의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해서 넣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대전에는 기업들의 산하 부설연구소나 정부부처의 부설연구소가 많이 자리하고 있다. 부설연구소는 R&D 투자를 통해 미래의 먹거리를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로켓의 발사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연구언이 자리한 대전시가 다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곳은 국화꽃 향기가 물씬 풍겨 나기 시작하는 10월에도 걷기 좋은 유성구에 자리한 유림공원이다. 대전에서 열린 EXPO와 관련된 캐릭터를 비롯하여 과학기술도시를 지향한다는 다양한 조형물이 유림공원에 자리하고 있다. 

대전은 '과학수도' 대전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 지방정부와 대전시민이 함께하는 국제행사로 준비하겠다는 각오의 기반에는 오는 10월 10일부터 대전에서 개막하는 세계 지방정부(UCLG) 총회가 있다. 

UCLG 총회 주제 역시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다. 이번 대전 UCLG 총회에는 세계 1000여 개 지방정부 및 지방정부 협의체가 참석할 계획이라고 한다. 

자연의 변화를 보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현재의 초고집적 반도체 기술과 미세 전자제어 기술을 통해 모래알 크기로 작게 구현하는 것이 가능한 시대다. 스마트 더스트 기술은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고 최소한의 크기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한다. 

대전이라는 도시가 앞으로 과학기술 도시로서 어떤 자리매김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정한 규모의 경제와 자연과 과학, 인문학이 어우러지는 도시로 잘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과 인문학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인문학은 사람이 살아가는 것을 규정지으며 그 편리함의 이면에는 과학기술이 있다. 

'국화 향기에 실어 묻는 너의 안부'를 주제로 유림공원과 온천공원 및 13개 동에 이르기까지 넓은 구역에서 다채롭고 특색 있는 볼거리를 선보이는 제13회 유성 국화전시회는 10월 8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누리호 국화 조형물 전시, 기업·협회가 후원하는 디지털 산책로와 국화 정원, 주민참여형 공동체 국화정원 등 과학과 미래의 도시를 잠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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