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포인트가 있는 노을이 아름다운 풍경의 여행지
변화를 보고 싶다면 변화하기 위한 시도를 해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어디인가에서는 변화가 일어난다.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스스로가 못 느낄 뿐이다. 당진에서 핫한 여행지이기도 했던 곳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잠잠해진 곳으로 도비도라는 곳이 있다. 공간도 넉넉하고 입지로만 보았을 때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조용하게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노을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보이는 곳이다.
이곳은 당진의 도비도라는 곳이다. 오징어 게임이라는 드라마에서 사람들을 태우고 떠나는 장면의 터미널이기도 하다. 어딘가로 떠나는 여행지에서 느끼는 매력은 무엇이 있을까. 보지 못했던 그런 모습을 보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 아닐까.
1998년 방조제 건설로 섬이었던 도비도가 육지와 연결된 뒤 한국농어촌공사가 12만 여㎡의 휴양단지를 조성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어쩌면 도비도에서 멀지 않은 섬 난지도까지 도로가 놓이게 되면 난지도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겠지만 아직도 배를 타고 난지도를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시간이 지나 조용하기만 하지만 이곳의 매력을 아는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캠핑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하루를 보내는 이 시간은 때론 다른 상념에 빠지게 만들기도 한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캠핑을 하는 사람들을 둘러보고 다시 도비도의 선착장으로 걸어서 넘어가 본다. 시선은 풍경에서 보는 이 자신의 내부로 옮겨가게 된다. 각자의 어지럽게 널려진 세상의 이야기 속의 늪으로 빠져나와 새삼 조용한 풍경과 잠시나마 대면하는 것이다.
세상이 이렇게 조용할 수가 있을까.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고기가 물기만을 바라보면서 조용하기만 하다. 두 발로 가는 자동차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바다낚시를 하고 있지만 낚시가 나오는 영화로 흐르는 강물처럼 이라는 영화는 가족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먼저 연상된다. 흐르는 강물처럼 이 사랑받았던 배경은 인생을 때론 덤덤하게, 때론 근엄하게, 때론 폭풍처럼 서술해 나간다는 데에 있다. 영화 속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흐르는 강물처럼 물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즐기기 위함이었다.
저 건너편에는 무언가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해가 저물어가면서 노을이 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다. 조선시대에 도비도 항의 앞에 자리한 소난지도는 삼남지방의 조세선의 기항지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이곳을 터전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마음을 먹고 이곳을 들러 바다 풍경에 감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때론 바다낚시를 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오는 사람도 있지만 누구에게나 길을 걸을 자유가 잇는 곳이다. 각기 다른 고요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도비도의 길은 자연스례 자신의 내부로 향하는 여행이기도 하다.
도비도의 앞바다는 상당히 깨끗하다. 바닷속이 투명하게 보일만큼 잘 보인다. 강물은 흘러 흘러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 사람의 인생 역시 물고기들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갈 뿐이다. 우리는 때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해볼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