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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3. 2022

과일과 샌드위치

이루팜 둔산점의 느낌과 음식에 대한 고찰

하루에 두 끼만 먹을 수도 있고 세 끼를 먹을 수도 있다. 자신의 몸을 이루는 것은 그렇게 먹는 것이 조금씩 쌓여 바뀌게 된다. 어떤 약이나 치료보다 음식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음식을 먹으면서도 신기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이 식재료들이 몸에서 어떻게 분해되어 구석구석으로 옮겨가며 우리의 몸을 이루고 그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치는가이다. 단순히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지방으로 쌓이며 나머지는 배출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때론 단순하지가 않다. 

요즘에는 과일과 샌드위치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카페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카페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한식이 주는 무게감보다는 가벼운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일과 샌드위치, 음료를 만나볼 수 있는 둔산동의 이루팜이라는 곳을 찾았다. 쌀의 소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밥이라는 주식 대신에 다른 음식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음식점이 줄어드는 만큼 카페도 늘어나고 있다. 

과일이나 샌드위치의 장점은 바로 가볍고 편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식사는 무겁기도 하지만 때론 속이 버거울 때가 있다. 요즘에는 과일만을 가지고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먹기 좋게 잘라진 과일과 샌드위치로 하루의 끼니를 모두 채우는 사람들도 있다.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식사의 형태다. 

이곳에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는 컵과일, 과일 도시락, 커피, 생과일주스, 샌드위치, 도시락 혹은 과일바구니 등이다. 

크리스마스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아침에 운동을 갔던 곳도 한참 크리스마스트리를 입구에 만들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선물, 영화, 사랑 등등 무엇보다도 크리스마스가 되면 영화들이 등장한다. 올해에는 마블 스튜디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홀리데이 스페셜도 등장했다. 

조명을 보면서 생각해보니 크리스마스에 보면 좋을 영화로 1994년에 개봉했던 34번가의 기적(Miracle On 34th Street)이다. 스토리도 좋지만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산타가 있던 없든 간에 중요한 것은 따뜻함을 가진 존재가 있는가를 상상할 수 있는 것이다. 

먹거리가 항상 있는 테이블과 가볍게 먹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만으로 좋은 12월이다. 이제 눈이 폭폭 하게 내리면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처럼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할 때가 된다. 

샌드위치는 가볍지만 영양소가 담긴 음식이기도 하다. 미국 독립전쟁 때 샌드위치 해군장관이 있었는데 빵 사이에 고기와 채소를 넣은 음식을 먹으면서 24시간 동안 카드놀이를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샌드위치 백작 4세인 존 몬테규가 속을 채운 인기 있는 간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 사람을 위한 간식에서 모두가 즐기는 샌드위치와 싱싱한 과일은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이루팜 둔산점

대전 서구 계룡로 491번 길 8 (갤러리빌 4차 1층 107호)

예약 0507-1489-2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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