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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16. 2023

겨울의 남산공원

야경으로 밝아진 당진의 여행지 남산공원

전국의 모든 도시의 중심에는 높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산이 하나쯤은 있다. 조금은 높을 수도 있고 언덕 수준이 될 수도 있지만 평평한 지역이 필요한 만큼 산이 시야를 가릴 정도로 높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지역마다 그런 산의 이름은 남산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남산은 서울특별시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천안, 경남고성, 금산, 평택, 김천, 원주, 상주, 화성, 예천등에도 있다. 

올라가는 길목에 조명이 설치가 되어 있는 이곳은 당진의 남산공원이다. 남산은 당진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서 평일과 주말, 낮과 밤에도 시민들이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야경도 괜찮지만 봄이면 겹벚꽃이 흐드러져서 이곳의 진가를 보여준다. 

이곳으로 걸어서 올라가면 뒤쪽에는 당진 향교가 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예쁜 공원이다. 또한 뒤편에 학유정이 있는데 그곳은 궁도를 배워볼 수 있다. 남산을 오르는 방법은 여러 길이 있는데 순환로나 중앙으로 올라가는 길과 둘레로 돌아볼 수 있는 길도 있다. 

입구에는 조형물이 있는데 생태를 보여주는 것만 같다. 자연생태길과 역사문화길, 산림숲길등으로 만들어서 당진의 랜드마크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놀이터도 잘 만들어져 있다. 당진시의 남산이 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1986년이다. 오랫동안 시민들의 산책로와 휴식공간으로 자리해 왔다. 생활체육공원으로 활용되던 이곳은 2005년에 리모델링이 되었지만 시간이 흘러 산책로 부근이 노후화되고 야간 경관 조도가 낮았는데 2022년에 새롭게 조성이 되었다. 

2021년 9월 문화생활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생활안전 및 생활편의를 더하는 공공디자인 공모를 신청해 선정되어 정비가 되었다. 

직접 걸어보니 공원 내 보행환경 및 야간 조명 개선과 편의시설 정비, 장수정 및 파고라 경관 조명, 도시 숲길 조명 연결 블라드 조명 설치, 어린이놀이터 현대화 사업등이 눈에 뜨였다. 존재감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산책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아닐까. 삶을 채웠던 일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책갈피에 넣어둔 사진처럼 색이 바래기도 하지만 그것만으로 족할 때가 있다. 

곳곳에는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들이 있는데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날이 좋을 때 나와볼 만하다. 

당진의 남산공원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이며 조명이 설치가 잘 된 건물은 이 정자인 듯하다. 야경이라는 것은 어떤 대상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 인생이라는 망망대해에서 풍랑을 만날 때 먼저 자신을 들여 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매일 오후 똑같은 시간에 공원을 산책했던 칸트는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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