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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14. 2023

나를 돌보는 시간 Part1

자신을 토닥토닥하는 해볼 수 있는 시간 

표현하지 못한 슬픔, 억눌렸던 분노, 왜 그랬는지 모르는 사람들의 태도 등이 자신을 억눌리게 만든다. 필자는 어릴 때 부모와 같이 개울가로 놀라갔던 일이 있다. 수심을 알지 못하고 갔다가 빠져서 죽을뻔했지만 나올 수 있었는데 그만 슬리퍼 한 짝을 잃어버렸다. 아버지는 빠져서 잘못될뻔했던 것은 아예 생각지도 않고 잃어버린 슬리퍼를 찾아오지 않으면 맞게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 해가 저물 때까지 물놀이를 하는 대신에 맞지 않기 위해 온 강가를 뒤졌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시간이 얼마나 길었던지 지금도 가끔씩 기억이 난다. 

가만히 자신이 좋아하는 의자에 앉아서 자신에게 힘이 되는 단어나 문구를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공주병원에서는 카드 엽서 내용을 활용해서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 완화 및 마음 챙김 방법인 나를 돌보는 시간을 소개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괴로움을 주는 것으로부터 거리를 두면서 손의 감각에 집중해 본다. 


- 책상 앞에 앉아 핸드크림을 바르면서

- 크림의 촉감을 느껴보고

- 크림의 향기를 맡아보고

- 손에 발리는 느낌에 집중해 봅니다. 

- 천천히, 부드럽게 바르며 손 구석구석 느껴지는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그렇게 해보니 백화점에 갔다가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향기가 연상된다.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한다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업무 시작하기 전 나의 마음을 잡아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배꼽 밑 아랫배에 집중해 봅니다. 

아랫배에 손을 얹고 몸을 기울이며 힘이 들어가는 상태를 인식합니다.  

- 왼쪽, 오른쪽으로 45도 정도씩 기울였다가 다시 몸을 똑바로 세웁니다.

- 앞뒤로 45도 정도식 기울였다가 다시 몸을 똑바로 세웁니다. 


좌우, 앞뒤로 살짝 기울여보며 중력의 작용을 감각으로 느껴봅니다. 

사람이라는 것이 항상 마음이 균형을 잡으면 좋겠지만 살다 보면 그렇게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자신이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과 환경은 항상 주변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과 등을 지고 살 수가 없으니 마음이 심란하고 진정되지 않을 때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1. 얼굴 앞쪽 이마부터 목뒤까지, 두 손으로 감싸면서 쓸어내려 봅니다. 

2. 정수리, 뒤통수, 목덜미까지 양 손바닥으로 천천히 쓸어내려 봅니다. 

3. 다시 얼굴로 돌아와 2~3차례 반복하면서 나를 위한 따뜻한 시간을 가져봅니다. 

마음이 심란하고 진정되지 않을 때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봅니다 2


- 호흡하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살포시 손을 교차시켜 봅니다. 

- 두 팔과 몸이 서로 닿아 있는 느낌을 느껴봅니다. 

-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두 손바닥이 몸의 기운을 흡수하는 것처럼 내 몸이 지금 나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닿아 있는 손바닥의 느낌을 느껴봅니다. 


앞서 말했던 슬리퍼는 결국에는 찾지 못했다. 그 후의 결과는 생각에 맡기겠다. 슬피퍼를 잃어버린 상실의 아픔을 마주하고 조금씩 단단해진 마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기억이 나는 것을 보면 그만 잊으라는 말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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